최신 자동차 실내에 대한 고찰

최신 자동차 실내에 대한 고찰

오토카코리아 2021-04-12 12:24:27 신고

자동차 운전 공간 디자인의 진화에 대한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오늘날의 상반된 야망을 어떻게 조정하면 좋을지 앤드류 프랭클이 정리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생각할 때, 특히 자동차를 살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할 때, 이상하게도 겉모습만 고려하곤 한다. 왜냐하면, 의식적으로든 아니든 간에 우리는 자동차를 통해 남들에게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일단 차를 구입하고 나면, 우리는 차 겉모습을 보는 데는 거의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디자인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차 내부에서는 말 그대로 살다시피 한다. 

그러나 실내 디자인은 지난 세대에 걸쳐 혁명을 겪었다. 적어도 운전 환경의 관점에서 볼 때 자동차 실내가 전혀 스타일링 되지 않은 때가 있었다. 계기는 어디에나 쉽게 배치되고 대시보드는 그 주위에 만들어졌다. 그 후,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인간공학적인 응집력이 점차적으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주요 자동차회사들이 실내의 생김새에 대해 외관만큼이나 깊이 생각하기 시작한 시기는 이번 세기로 접어든 이후다. 

도로 위에서 눈길을 훔치는 것은 무엇이든 부정적인 것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첫째, 실내는 디자인이 훨씬 어렵다. 비교적 단순한 형태인 외부와는 달리, 인테리어는 다이얼과 스위치에서 대시보드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쟁적 관심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동일한 작은 공간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 그러나 여정이 길어지고 교통 체증은 심해지면서 우리는 점점 더 실내를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단지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앉아있는 내내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야 했다. 

세련된 음악 시스템, 평면 스크린 텔레비전, 스마트하고 미니멀리스트적인 전화기 등 우리가 요즘 집을 채우는 물건의 질을 생각해보자. 더 이상 그런 환경을 떠나서 기숙사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한 가지 더 고려할 사항이 있다. 자동차 외관의 상당 부분은 현재 법규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그래서 진정으로 아름답고 독특한 외관을 만드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오늘날 붕어빵처럼 똑같은 틀로 찍어 만든 것 같은 크로스오버 SUV가 넘쳐난다. 그러나 실내에는 훨씬 더 많은 창조적 표현을 위한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래서 자동차회사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조각하는 작업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

이제 거의 모든 차량이 모든 것을 제어하는 터치스크린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 일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실내라고 법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제 실내에 있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법규 내에서 모든 것을 포장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운 작업이 되고 있다.

오디오의 고음 조절부터 온도를 낮추는 것까지, 필요한 기능을 단 한 번의 조작으로 수행할 수 있는 차를 타본 것이 언제였는지 떠올려보라. 손잡이 돌리기나 다이얼 비틀기? 오늘날에는 그렇게 쉽게 처리되는 장치가 드물다. 우리는 기능이 거리를 두고 형태를 따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제어만 노출시킨 멋지고, 깔끔해 보이는 페시아를 위해 지불한 가격은 심지어 몇 가지 기본적인 기능들조차도 그것들을 찾기 위해 끝없는 메뉴들을 뒤적거리면서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을 안겨준다.  

폭스바겐의 신형 골프 GTI에서 주행안정장치를 끄고 싶다고 해보자. 버튼을 누르면 대시보드에 작은 빛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겠지만, 요즘은 그렇게 쉽지 않다. 

옛날에는 별 생각 없이 실내를 만들기도 했다

먼저 앞쪽에 있는 광택 터치스크린에서 차량 설정 메뉴를 찾아야 한다. 그러고 나면 브레이크 관련 페이지를 찾을 때까지 화면을 계속 넘겨야 한다. 그렇다, 브레이크. 그래야 ESC를 끄고 싶다고 자동차에게 말할 수 있다. 그걸로 끝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자동차는 우선 당신에게 이것을 추천하지 않는 나쁜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못해 당신이 요구하는 대로 하기 전에 당신 스스로 고의적인 무모함을 확인하라고 요구한다. 

그렇다면 차량 실내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내가 가장 중요시 하는 첫 번째는 가시성이다. 만약 제대로 볼 수 없다면, 운전자는 결코 진정으로 편안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왜냐하면 자동차회사들은 충돌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두꺼운 A-필러와 B-필러를 만들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자동차가 충돌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2인승 미드엔진 슈퍼카도 디자인만 제대로 하면 금붕어 어항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맥라렌에 앉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볼 때, 인테리어는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해 왔다. 기자가 1980년대 후반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많은 차들은 대칭적이지도 않았다. 즉,  운전한 차의 운전석이 왼쪽에 있는지, 오른쪽에 있는지에 따라 운전 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페달은 자연적으로 발이 떨어진 곳 근처 어디에도 없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좌석이 스티어링 휠의 정면에 있지 않는 경우도 흔했다. 모든 방향으로 조정 가능한 스티어링 휠은 오늘날처럼 일반적이지 않았다. 최신 골프의 보조시스템에 대해서는 비판적일 수도 있지만, 페달, 스티어링 휠, 기어 레버 등 주요 제어 장치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은 흠잡을 데 없다.

BMW는 한때 업계 최고의 계기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퇴보하고 있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계기판, 즉 IP 디자인이다. 초고화질 화면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기존 시계가 얼마나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를 보고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다. 그리고 나는 동의한다. 몇몇은 훌륭하다. 

하지만 다른 것들은 그렇지 않다. BMW의 IP가 두말할 나위 없이 세계 최고였던 시절이 있었으니 나는 BMW를 예로 들도록 하겠다. 전자 바늘이 IP 클러스터 바로 바깥의 제한된 아크를 통과하기만 하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나는 최근에도 여전히 오래된 기술을 사용하는 M2에 올라탔다. BMW의 간단하고 동그란 다이얼이 도대체 왜 그렇게 잘못된 것인지 궁금했다. 사실 아직도 그걸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은 때때로 생색나지 않는 일로 느껴져야 한다. 고객은 더 많은 기기, 더 많은 정보, 더 많은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것을 원하지만 스마트폰에서처럼 깔끔한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한다. 유일한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집에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운전 중인 차에서 스마트 화면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 음성 인식과 심지어 제스처 컨트롤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기능들은 기껏해야 유용한 부가물일 뿐이지, 그 자체로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터치스크린과 근육 기억력은 잘 섞이지 않는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가장 좋은 인테리어는 사용 편의성과 외관 사이에서 올바른 절충점을 찾는 것이다. 모든 기능에는 개별적인 원터치 제어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도 싶지만, 그것은 완전히 혼란스러울 수 있는 버튼으로 도배된 인테리어로 이어질 수 있다. 또는 버튼이나 이와 유사한 제어장치가 없는 자동차는 놀랍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작동하기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처음 운전하는 차를 몰고 여정에 나서기 전에 원하는 대로 제어 시스템을 구성하다 보면 5분에서 10분 정도 늦어질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5분이라도 멈춘다면, 기껏 꺼 놓았던 시스템의 절반은 탑승할 때쯤에는 다시 켜질 것이다. 차량이 다이내믹 주행 모드에서 벗어나 다시 주행안정장치를 완전히 켜고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을 다시 활성화한다. 그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이것은 자동차회사에서 당신이 사고 나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것과 만약 그럴 경우 당신이 그들을 고소할 수 있는 근거를 없애는 것과 거의 관계가 없다.

나는 나이가 많기 때문에, 온갖 신기술이나 화려한 화면들을 포기하겠다. 분명하게 라벨이 붙어있고 논리적으로 배열된 제한된 수의 스위치들이 훨씬 낫다. 20년 전만 해도 그건 상식일 뿐이었지만, 오늘날 그것은 혁명처럼 들린다.   

앞으로는 어찌하면 좋을까?

더 많은 콘텐츠 수요와 더 단정한 운전석에 대한 욕망의 상반된 이해관계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진정 지능적인 음성 인식도 좋다. 하지만 포괄적이면서도 쉽게 이해되고 액세스되는 기능과 정보를 위해 필요한 공간을 대시에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다이얼을 화면 위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정보는 계기판에 이미 표시된 것과 중복된다. 더 이상 이러한 이중화를 위한 공간이 없다. 필요로 하는 데이터가 화면에 있다면, 다른 곳에서는 절대로 찾지 않는다. 왜냐하면 눈이 이미 가리키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계기들은 버리고, 모든 데이터를 화면에 투영하고, 아껴둔 공간을 활용하여 매력적인 만큼 조작하기 쉬운 운전 환경을 만들자. 

최고의 인테리어 

혼다 e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디지털화면이 있고, 그중에는 윙미러에 달린 비디오 카메라의 화면을 보여주는 모니터들이 포함된다. 잘못하면 궁극의 ‘기능보다 형태 우선’ 오류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이 작고 단순한 혼다 차에서는 모두가 이해하기 쉽고 정말 잘 작동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전통과 기술이 가장 잘 혼합된 사례로 들 수 있다. 매우 선명한 화면과 폭넓은 사용자 맞춤 기능이 있지만, 복잡하지 않은 커맨드 컨트롤러를 통해 조작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마쓰다 MX-5(ND)

명료한 아날로그 계기와 모든 주요 기능을 쉽게 통제할 수 있는 땅딸막한 조작부를 가졌다. 덜 중요한 기능들은 단순한 컨트롤러와 선명한 화면을 통해 접근하도록 했다. 이러면 마음에 안 드는 것을 찾기 어렵다. 

최악의 인테리어

란치아 트레비

만약 구멍 공포증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길 바란다. 트레비 세단의 외관이 추악하다고 생각했더라도, 실내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구멍이 숭숭 나있는 대시보드가 흑사병에 걸린 듯 보인다. 

애스턴 마틴 DB9

어떤 이들은 이 차를 골랐다고 의아해할 것이다. DB9의 실내는 정말 아름답지만 실제로 운전해 본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읽을 수 없는 계기들과 작은 버튼들, 역대 최악의 위성 내비게이션을 보면 겉보기에 좋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옳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의심할 여지없이 증명한다. 

BMW 7 시리즈(E65)

BMW의 i드라이브 시스템이 어려웠던 젊은 시절을 보냈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절제된 표현이다. 20년 전, 모든 보조 작동을 제어하기 위해 8 방향으로 움직이는 단일 컨트롤러는 인체공학적인 절대 재앙을 위한 레시피였고, E65 7시리즈는 이를 정확히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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