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태극권(45) 학처럼 우아한 동작으로 균형감 쑥쑥

치유의 태극권(45) 학처럼 우아한 동작으로 균형감 쑥쑥

캔서앤서 2021-04-12 14:30:00 신고

백학(白鶴). 흰 학이다. 우아한 몸짓으로 하늘을 날아오르면 저절로 신선이야기가 떠오른다. 

고대 중국무술은 동물의 움직임에서 착안한 것이 많다. 신의(神醫) 화타가 만들었다는 오금희는 곰, 사슴, 원숭이, 학, 호랑이 등 5가지 동물의 움직임을 원용해 인체의 건강을 도모하는 운동이다. 중국 원나라 때 등장했다는 소림오권은 용, 호, 표, 사, 학 등 다섯 동물의 형상을 가지고 만든 무술.  아예 백학권이라는 무술도 따로 있다. 

영화 '쿵푸팬더'에 등장하는 동물들. 학은 전통적으로 많은 중국무술에서 원용한 동물이다.
영화 '쿵푸팬더'에 등장하는 동물들. 학은 전통적으로 많은 중국무술에서 원용한 동물이다.

할리우드 영화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쿵푸팬더>에는 주인공인 판다를 돕는 5명의 전사가 나오는데  호랑이, 학, 원숭이, 사마귀, 뱀이 그들이다. 성룡의 영화 <사학비권>도 한때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뱀과 학의 움직임을 무술로 소화하는 수련법을 담고 있다.

학의 우아한 몸놀림은 이래저래 수많은 무술에서 등장한다. 양 날개를 넓게 펼치면 나타나는 완전한 균형상태도 있고, 태극권의 유명한 동작 '백학량시(白鶴亮翅)'는 양손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통상적 발의 움직임과도 어긋난 외발자세를 이루는 기품있는 동작이다. 

일반적인 보법은 앞으로 나아갈 때 뒤꿈치로 착지하고, 뒤로 갈 때 앞꿈치로 착지하지만, 백학량시는 앞으로 내딛는 발의 힘을 빼고 앞끝으로 착지한다. 완성된 형태에서 뒷발에 힘을 온전히 싣고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자칫 엉덩이가 빠지거나 골반이 옆으로 삐져나올 수 있다. 바른 자세, 미려중정의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양손과 양발이 서로 반대로 협응하는 동작이어 쉽지 않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태극권을 비롯한 중국무술에서 가장 우아하고 기품있는 몸놀림을 구현할 수 있다.  

백학량시(白鶴亮翅)

① 어깨를 들이받는 고(靠)의 동작에 이어 오른발을 견고히 하면서 왼발을 허(虛)로 바꾼다. 

② 왼발을 들어 안쪽 앞으로 옮겨 발끝을 딛는다. 동시에 오른팔은 들어올리면서 손바닥이 약간 오른쪽을 향하게 돌리며 오른쪽 이마 옆으로 와 지키고, 왼손은 밑으로 내리면서 사타구니를 지키는 자세인 루슬(摟膝)의 동작을 왼쪽으로 행하며 나아가 왼쪽 넓적다리 바깥쪽에서 보조한다. 

 

도움말 : 대한태극권협회 이찬 명예회장

사진제공 : 이찬태극권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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