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한번 해 볼까요...당신은 이미 사회변혁에 동참했습니다

게임 한번 해 볼까요...당신은 이미 사회변혁에 동참했습니다

독서신문 2021-04-13 15:00:00 신고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가 ‘마인크래프트’ 필드 위에서 열리고, BTS는 액션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공연을 한다. 순천향대학교는 올해 신입생 행사를 SK 텔레콤의 ‘점프 VR(가상현실)’ 플랫폼에서 진행했다. 물리적 환경을 초월한 디지털 생활환경을 일컫는 ‘메타버스’는 비대면 시대에서 더 이상 취미가 아닌 현실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메타버스 분야의 권위자인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최근 책 『게임 인류』를 펴냈다. 사회 변화를 짚어주는 경제·경영서이자, 자녀가 게임 중독에 빠질까 걱정하는 부모에게 명확한 해법을 제공하는 교육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게임 회사를 향한 곱지않은 시선이 관련 분야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요소라고 지적하며 한국 사회가 온라인 시대의 새 바람인 ‘메타버스’ 열풍에 하루빨리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게임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나아가 표준문화로서 게임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근면 성실이 최우선 덕목인 사회에서 게임은 ‘현실 도피’ ‘발전에 대한 욕구가 없는 게으른 사람들이 하는 활동’이라는 인식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쾌락과 즐거움을 혼동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노력하지 않아도 취할 수 있는 ‘쾌락’과 능동적인 행위가 개입하는 ‘게임’을 구분한다. 이 중 게임은 즐거운 감정을 발생시키는 활동이라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회사 사장은 직원들 노는 꼴을 못 보고, 회사에서 시달리다 퇴근한 부모는 아이들이 노는 꼴을 못 보는 게 우리사회의 풍조”라는 평가에는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저자는 한국 사회가 이제는 게임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팬데믹 이후 게임 산업은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3D 플랫폼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의 '코로나19로 인한 게임 산업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 수는 최근 50% 가까이 늘어났다고 한다. 최근에는 중장년층 세대 중 디지털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웰빙지수와 사회적 연결감이 컸다는 KAIST 연구진의 연구 결과도 있었다. 비디오 게임이 주변의 변화를 더 빨리 감지하도록 두뇌를 훈련시키며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지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 거대한 변화에 동참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가볍게 게임 한판 하며 놀이처럼 접근해 보기를 권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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