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차, 밤이낮져? 낮져밤이?

그 차, 밤이낮져? 낮져밤이?

모터트렌드 2021-04-14 01:00:00 신고

 

ROLLS-ROYCE GHOST

바깥쪽으로 각지게 꺾인 ‘ㄷ’자 모양 주간주행등이 낮에도 영롱하게 빛을 밝힌다. 곧게 선 판테온 그릴 사이로 반사된 햇빛이 반짝반짝 부서진다. 웅장하지만 위압적이지 않고, 세련됐지만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신형 고스트의 새로운 얼굴. 고스트는 그렇게 롤스로이스의 디자인 언어를 이어간다.

 

해가 지고 주변이 어두워지면 고스트의 얼굴은 더 우아해진다. 라디에이터 그릴 위쪽 아래에 숨기듯 넣은 스무 개의 LED가 그릴 사이로 은은한 조명을 비추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 디자이너들은 그릴이 너무 도드라지게 빛나는 건 원치 않았다. 그래서 매트한 소재로 그릴을 감쌌다. 조명이 좀 더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그릴 단면도 다르게 다듬었다. 누가 그릴 하나에 그렇게까지 할까 싶지만 롤스로이스 디자이너들은 진심을 다했다. 그렇게 완성된 롤스로이스만의 그릴 조명은 밤의 고스트를 더 빛나게 한다.

 

 

MERCEDES-AMG CLA

AMG CLA는 벤츠 CLA보다 실내가 좀 더 화려하다. 운전대 아래 두 줄의 스포크가 날렵하게 솟았고 대시보드엔 비스듬한 선을 아로새긴 장식이 더해졌다. 대시보드와 도어 안쪽, 시트에 샛노란 스티치도 선명하다. 하지만 두 모델 모두 벤츠의 세련된 실내 디자인은 고스란하다. 운전대 너머에 가로로 기다랗게 놓인 디스플레이와 항공기 터빈을 연상케 하는 둥근 송풍구, 크롬 장식을 적당히 둘러 반짝이는 버튼까지…. 메르세데스 벤츠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상을 받아 마땅하다.

 

사방에 어둠이 내리면 화려한 조명이 실내를 감싼다. 낮에는 은은하게, 차분하게 실내를 장식하던 앰비언트 라이트다. 컬러는 원하는 만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보라색. 디스플레이에서 컬러를 선택하자 실내가 바로 그 빛깔로 물든다. 나도 그렇게 벤츠 실내에 젖어든다.

 

 

AUDI S8

아우디 A8과 S8의 뒷모습이 남달라 보인다면 그건 OLED 테일램프 때문이다. 스마트키로 잠금을 해제하면 한 줄로 길게 이어진 가느다란 테일램프에 불빛이 주르륵 들어오면서 운전자를 환영한다. 요즘 많은 자동차들이 방향지시등을 켜면 움직이는 것처럼 램프가 켜지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달고 있지만 시작은 아우디였다. 아우디의 OLED 테일램프 역시 다이내믹 턴 시그널 기능을 발휘하는데, 다른 게 있다면 OLED라 연결된 동작이 자연스럽다는 거다. 다른 브랜드는 순차적으로 램프를 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아우디는 정말 빛이 흐른다.

 

밤이 되면 테일램프는 더 밝아지고 S8은 더 당당해진다. 단정한 뒷모습에 생기가 돈다. 입체적인 테일램프가 확실한 포인트를 더한다. 그렇다고 눈을 괴롭히는 자극적인 불빛은 아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부드러운 불빛은 OLED의 또 다른 장점이다. 역시 아우디는 빛을 잘 다룰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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