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조연상 트로피 들어올릴까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윤여정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2021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시상식 참석을 위해 지난 4월 13일 출국했다. 미국 아카데미 측으로부터 여우조연상 후보로 공식 초청돼 오는 25일(현지 시간)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적 이슈로 혹시나 피해가 될까 조용하게 출국하게 됐다.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힘을 주는 국내 언론매체들에 죄송한 마음이다. 따뜻하게 응원하고 수상 때마다 기뻐해 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출국 전 윤여정은 소속사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선배로서 포문을 연 만큼 이번 수상 여부보다는 앞으로 한국 배우들이 더욱더 세계에서 인정받고 국제 시장에 나아갈 수 있다면 더 큰 기쁨이 될 것"이라며 "차후에 누군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전했다.
'미나리'는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 분)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크리스티나 오)과 감독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정이삭),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은 '보랏2'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와 경합을 벌인다.
한편 윤여정이 이번 수상에 성공한다면 오스카상 역사상 두 번째로 연기상을 받는 아시아 배우가 된다. 첫 수상자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다.
[연예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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