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전문 김영미PD가 전하는 ‘분쟁 속 인도주의’ [카드뉴스]

분쟁전문 김영미PD가 전하는 ‘분쟁 속 인도주의’ [카드뉴스]

시선뉴스 2021-04-14 10:00:35 신고

[시선뉴스 박진아] 아프리카에 가면 하이에나, 얼룩말, 표범, 사자 등이 있다. 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먹는 것’과 ‘번식’이다. 인간이 이런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공동체와 함께 나누고, 배려하고 돕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계 곳곳에는 동물보다 못한 인간들의 행동으로 아파하고 상처받는 일이 여전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국제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미얀마 사태’도 바로 그중 하나다. 

책 <세계는 왜 싸우는가>*는 수십 년간 분쟁 지역을 뛰어다니며 취재한 ‘김영미PD’의 저서로, 그녀는 세계 곳곳의 분쟁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평화와 배려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다. (<세계는 왜 싸우는가>는 대한적십자사와 알라딘이 함께한 2020 올해의 인도주의 도서로 뽑혔다.)

평범한 사업가인 앙리 뒤낭은 1859년 솔페리노 전투의 참상을 목격한 뒤 <솔페리노의 회상>을 출간하고 인도주의 활동가로 변모한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쩌다 국제분쟁 전문 PD가 된 것일까?

이 물음에 김영미 PD는 “앙리 뒤낭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전한다. 전쟁의 참상을 눈으로 목격하게 되는 순간, “내가 지금 여기서 취재를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물론 후회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그녀가 떠난 자리에 남겨진 사람들은 여전히 누군가와 싸우고 아프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가야 했고, 그런 그들을 생각하면 그녀는 다시 그 현장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그 속에도 희망과 꿈은 있다. 분쟁 현장 속 빨간 십자가 모양이 박힌 적십자사 조끼를 입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사태가 일어난 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얀마는 피로 물들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불복종 운동을 하고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생활비가 끊겨 어려움을 겪는 기자들을 후원하고 있는 김영미 PD는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을 돕고 또 그들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나누고 배려하고 돕는 것이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인도주의(人道主義)’고 ‘휴머니타리안’이 되는 길이다. 

누군가는 ‘인도주의’라는 말이 어렵다며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앙리 뒤낭도 김영미 PD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 중 한 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에게 다른 점이 있다면 ‘관심’을 갖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실천’한다는 것이다. 분쟁지역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관심’과 ‘실천’이다. 이것이 인도주의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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