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터에 갑자기 내몰린 형 이진태(장동건 분)와 동생 이진석(원빈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쉬리' '은행나무 침대'를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 영화 역사상 두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넘겼고, 국내 영화 산업에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반적인 줄거리는 박규철, 박용철 형제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했다고 전해진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구두닦이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진태. 아내 영신과 그의 동생 진석은 진태가 고맙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게 되고, 강제 징집된 두 형제는 최후 방어선인 낙동강 실전에 투입된다.
진태는 평소 심장병 질환이 있던 진석을 후방 병원으로 보내 달라고 대대장에게 부탁하지만, 대대장은 이를 거절한다. 진석을 전쟁터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진태가 무공훈장을 받는 것이었다. 진태는 동생을 위해 적군을 향해 돌진하지만, 두 형제의 운명은 뒤틀리고 만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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