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S] "3S가 좋다"는 키움 김혜성, '도루왕'을 향해 달린다

[피플 IS] "3S가 좋다"는 키움 김혜성, '도루왕'을 향해 달린다

일간스포츠 2021-04-14 10:08:30 신고

키움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은 김혜성이 도루왕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11일 열린 롯데전 1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는 김혜성. 연합뉴스 제공

키움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은 김혜성이 도루왕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11일 열린 롯데전 1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는 김혜성. 연합뉴스 제공

 
키움 주전 유격수로 올라선 김혜성(22)이 '도루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첫 9경기에서 도루 6개를 기록했다. 성공률 100%. 지난 9일부터 열린 사직 3연전에선 매 경기 도루를 추가해 부문 단독 선두(13일 기준)까지 올라섰다. 출루만 하면 적극적으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며 기회를 노렸다.
 
'도루'는 김혜성의 트레이드마크이다. 1군으로 도약한 2018시즌 도루 31개를 기록했다. 박해민(삼성·36개), 버나디나(KIA·32개)에 이은 리그 3위.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20개, 25개를 성공해 3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이 기간 박해민(94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도루가 많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도루성공률이 81.7%로 높아 '순도'까지 좋았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이 아니었던 만큼 도루왕에 도전할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
 
올 시즌은 다르다. 김혜성은 지난겨울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공백을 채우며 키움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을 주전으로 발탁해 꾸준하게 기회를 주고 있다. 백업으로 뛸 때보다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한다. 타석 소화가 많아지면서 출루, 도루할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한 시즌을 풀 타임으로 소화한다면 2018년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성은 "(도루는) 팀에 좋은 상황을 만드는 거기 때문에 많이 시도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2번 타자로 기용해 주시니 타석에 더 많이 들어서게 되고 출루 상황도 늘었다. '기회가 되면 도루를 시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잘 뛰는' 구단이다. 지난해 팀 도루가 113개로 리그 2위(1위 삼성·132개). 서건창(24개)·김하성(23개)·이정후(12개)까지 모두 두 자릿수 도루를 해냈다. 김혜성은 팀 내 1위였다. 도루 센스가 남다른 선수들 사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조재영 키움 작전·주루코치는 "김혜성은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다. 보통 도루를 하기 위해서는 3S(스피드·스타트·슬라이딩)가 좋아야 한다고 한다. 김혜성은 이 3S가 좋다"며 "기본적인 능력 이외 투수들의 습관과 견제 능력도 잘 파악해서 대응하고 있다. 상황이 됐을 때 자신감을 갖고 시도할 수 있도록 평소 '넌 KBO리그 도루 타이틀 역사를 바꿀 선수'라는 말을 자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헤성은 도루왕 타이틀에 대해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개인 타이틀 욕심 때문에 무리하게는 시도하지 않을 거다. 무리한 도전보다는 2번 타자로 팀에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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