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랑하고 물건은 사용할 것 - 넷플릭스,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은 사랑하고 물건은 사용할 것 - 넷플릭스,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OTT뉴스 2021-04-14 10:27:14 신고

<미니멀리즘> 타이틀. 사진 넷플릭스


[OTT뉴스=황세림 OTT 1기 리뷰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비우는 행위만을 설명하지 않는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에게 무엇이 부족하며, 무엇이 과다한지 이야기하고 미디어의 성장, 지속 가능한 발전 등을 사회학ㆍ심리학과 연관지어 설명한다.

필자는 대학에 오고 2년 넘게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데, 작은 집과 잦은 이사로 배우게 된 것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다.

내가 저걸 가지고 싶다는 욕망보다 내게 저것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으로 물질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 소비습관이 반복되다 보면 정말 필요한 물건만 사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거나 그러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여전히 내 쇼핑 어플 장바구니에는 수 십 개의 가방과 옷이 담겨있고, 자기 전에는 어떤 신발을 살지 고민한다.

그럼에도<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유익하다.

마법사만 <해리포터>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듯, <미니멀리즘> 또한 그렇다.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미니멀리즘'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지 않아도 우리들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가치인지 짚어낼 뿐이다.

블랙프라이데이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 사진 넷플릿스 유튜브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는 현대인들이 필요이상으로 무언가를 축적하는데 몰두하지만, 그러한 집착이 인간 내면의 공허함을 채워 줄 수는 없다고 말한다.

조슈아의 이야기를 그 예시로 들 수 있는데, 실제 조슈아는 자신의 어머니가 암으로 죽고, 이혼을 앞두면서도 새로 이사 갈 집에 살 물건들을 생각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았다.

'나의 ~한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 디자인의 침대와 책상을 마련해야지' 하는 생각들 말이다.

이처럼 요즘의 우리들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증명하지 않고, 어떤 물건을 사는 사람으로 자신을 표현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물질이 사라진 뒤의 자신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소유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면서, 스스로를 정신적으로 돌보고,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됐다.

물질적인 성공을 위해 사람을 수단 시 하던 사고방식을 바꾸게 된 것이다.

결국 미니멀리즘이 추구하는 것은 나의 물건들에 파묻혀 스스로를 잃는 일을 경계하고, 미디어에서 과시되는 타인의 삶에 매몰되어 진정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업가 제시 제이콥스. 유튜브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

영상 말미에서, 성공한 사업가 라이언은 말한다.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존재하고, 물건을 사용하기 위해 존재한다. 반대는 필요하지 않다'고.

이 다큐멘터리를 보며 한번쯤은 생각해보길 바란다. 소비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만약 '행복을 위해서'라면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지, 소비를 통해 행복을 꾸며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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