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라는 단어를 가장 잘 표현한 도시를 말하자면 망설임 없이 ‘프라하’라고 말할 수 있다.
동유럽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이자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유럽의 도시 중 하나인 프라하는 ‘프라하의 연인’을 비롯해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혼자서 프라하를 여행하면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면 더욱 더 깊은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로맨틱한 도시 프라하.
주변을 둘러보며 아무 생각 없이 걸어도 너무나 즐거운 도시이지만 프라하를 더욱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꿀팁들을 소개하려 한다.
1. 프라하 성의 근위병 교대식 구경하기
프라하의 필수 관광코스이자 랜드마크인 ‘프라하 성’.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인 프라하 성은 프라하를 상징하는 곳이자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고대의 성채 단지를 이루고 있어 기네스 북에 오른 곳이기도 하다.
약 9세기 말에 지어진 프라하 성은 현재 체코 정부가 들어서 있는 정부 소재지이며 대통령이 이 곳에서 집무를 보기도 하는데 대통령이 성 안에서 집무를 보는 날에는 오른쪽 가장 끝에 위치한 지붕 위에 깃발을 꽂아 둔다. 대통령이 없는 날에는 깃발을 뽑아 대통령의 부재를 알린다.
프라하 성은 내부에 있는 아름다운 대성당인 성 비투스 대성당과 함께 둘러보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많은 사람들은 이 곳의 사진만 찍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프라하 성의 진짜 관광포인트는 바로 성 앞을 지키는 근위병들의 교대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오인 낮 12시에 프라하 성의 정문에서 이루어지는 근위병 교대식은 체코의 문화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놓치지 말고 꼭 한 번은 보는 것을 추천한다. 12시에 시작하지만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늦어도 30분 전에는 도착해 자리를 잡도록 하자.
2. 카를교의 성 요한 네포무크 동상 앞에서 소원 빌기
프라하를 여행하다 보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지나가게 되는 곳이 있다. 프라하에서 가장 로맨틱한 다리이자 체코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카를교’는 프라하 성을 가는 길이자 프라하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0세기경에 만들어진 카를교의 양 옆을 보면 약 30여개가 넘는 아름다운 동상들이 줄지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동상이 바로 성 요한 네포무크 동상이다.
항상 많은 사람들로 가득한 이 동상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동상의 아랫부분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이다.
가운데 동상 아래 양 옆에는 두 개의 조각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강아지 조각상과 여인의 조각상, 다리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묘사한 조각상 이렇게 3곳만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원래는 황금색이 아니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만지고 간 흔적으로 인해 색이 벗겨져 황금색처럼 보이는 이 조각상은 각각 소원의 범위가 다른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불멸의 사랑을 원하면 강아지를, 프라하로 다시 돌아오기를 원하면 여인을, 그리고 무엇이든지 단 하나의 소원을 꼭 이루고 싶다면 떨어지는 조각상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된다.
딱 한 개의 소원만 이루어진다고 하니 심사숙고한 뒤 조각상을 만지며 소원을 빌어보도록 하자.
3. 체코식 족발 '꼴레뇨' 먹어보기
야들야들하면서도 쫄깃한 족발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술안주로 먹으면 더욱 맛있는 음식이다.
부드러운 살로 만들어지는 돼지 족발과 비슷한 음식을 프라하에서도 먹어볼 수 있는데, 바로 체코의 전통음식인 ‘꼴레뇨’다. 체코식 족발이라고도 불리는 꼴레뇨는 체코어로 ‘무릎’을 뜻하는데 돼지 앞다리의 무릎 부분을 바삭하게 구운 뒤 소스와 함께 먹는 체코의 대중적인 음식이다.
우리나라의 족발과는 조금 다르게 잘려서 나오지 않고 통째로 나오게 되는데 보기에는 단단하고 딱딱해 보이지만 속살은 매우 연하기 때문에 칼로 살짝만 썰어도 부드럽게 썰리는 걸 볼 수 있다.
겉은 살짝 바삭하지만 속살은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입에 넣으면 마치 솜사탕이 녹듯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꼴레뇨는 프라하 대부분의 식당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맛집을 찾을 필요 없이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먹어도 대부분 성공하는 편이다.
4. 트램 타보기
사실 프라하 시내는 생각보다 작고 유명 관광지가 거의 모여 있기 때문에 도보로도 충분히 여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프라하 시민들의 다리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생긴 트램을 한 번 타보는 것도 프라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꿀팁 아닌 꿀팁이다.
우리나라의 지하철처럼 노선이 굉장히 구석구석 잘 되어 있는 트램은 요금도 비싸지 않아 타기에도 부담이 되지 않으며 종류도 30분짜리 1회권부터 72시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3일권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에 맞게 구입해서 이용하면 된다.
5. 다양한 맥주 맛보기
전 세계에서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이 독일 아니면 영국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체코가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가장 높은 국가 1위에 속한다. 체코사람들의 행복이라고도 하는 맥주는 프라하에서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기 때문에 꼭 한 번은 마시고 가는 것을 권한다.
체코의 대표 맥주인 필스너 우르켈을 신선한 생맥주로 즐길 수 있으며 고소한 맛이 일품인 흑맥주 코젤 다크도 신선한 맛 그대로 프라하에서 맛볼 수 있다. 이 외 다양한 수제맥주들도 마셔볼 수 있는데 프라하 시내의 한 펍에서는 100여가지가 넘는 수제맥주 중 6개를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탄산이 강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인 라거에서부터 목 넘김이 부드럽고 과일향을 느낄 수 있는 에일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맥주들이 있으니 여러 가지를 동시에 먹어보고 싶다면 샘플러 메뉴에 도전해보자.
각 맥주마다 친절하게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으며 고르기 힘들 경우 직원에게 부탁하면 원하는 취향에 맞게 추천을 해주니 직원 찬스를 이용해 골라보는 것도 좋다.
[대표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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