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중국, 국경 문 다시 여나…"농기구화학비료 우선 거래될듯'

북한-중국, 국경 문 다시 여나…"농기구화학비료 우선 거래될듯'

이데일리 2021-04-14 16:42:08 신고

북한과 중국 국경 지도. (사진=바이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로 막혔던 북한과 중국 간 국경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교역이 시작되면 화학비료나 농기계 등 당장 필요한 물품이 먼저 북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접경도시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당국이 오랜 기간 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단둥과 신의주 간 신압록강대교가 곧 열릴 것임을 시사하는 일련의 프로젝트와 관련한 입찰을 시작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중국과 북한이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 속에 국경 무역 시설을 개선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압록강대교는 1943년 일본 점령군이 지은 중조(中朝)우의교를 대체하기 위해 설계된 8차선의 규모의 다리로 10년전 프로젝트를 시작해 당초 2014년 개통 목표였다. 개통이 지연되는 데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 쪽이 준비가 덜 된 탓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국 간 교역은 유엔의 제재로 타격받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1월 22일 중국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를 차단하고자 육·해·공 등 모든 통로를 차례로 막았고, 고려항공도 1월 31일 이후 항공편을 운행하지 않았다. 완전히 국경을 닫은 것이다.

최근 북한은 내각부총리를 역임한 리용남을 주중 대사로 교체하는 등 미국의 압박에 맞서 중국과 관계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 역시 약 2년간 공석이었던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새로 임명했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를 역임했던 류샤오밍(劉曉明)은 지난 12일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로 부임했다.

아울러 양국간 무역이 재개되면 농기구, 화학비료 등 파종에 필요한 물품들이 우선 교역될 것으로 보인다.

루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 전문가는 “중국과 북한 간 국경이 열린다면 교역 규모는 작을 것”이며 “대부분 비료나 트랙터, 농업 기계 부품 등 봄철 파종 시기 북한에 절박한 농업 물자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위험과 유엔의 제재가 남아 있는 한 가까운 미래에 양측 교역이 두드러지게 회복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신압록강대교가 준비돼도 양측간 전면 교류 재개는 시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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