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농도 60% 우라늄은 '악에 맞선 대응'…농축 준비 착수"

이란 "농도 60% 우라늄은 '악에 맞선 대응'…농축 준비 착수"

연합뉴스 2021-04-14 17:13:17 신고

로하니 대통령 각료회의서 밝혀…"손상 원심분리기 신형으로 교체"

로하니 이란 대통령 로하니 이란 대통령

[이란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농도 60% 우라늄 농축은 '악에 맞선 대응'이라고 밝혔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 참석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 농도 상향은 나탄즈 핵시설을 공격한 악에 맞선 대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이스라엘)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 있어서 이란이 빈손이기를 바랬지만, 우리의 입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11일 공격으로 손상된 나탄즈 핵시설의 IR-1 원심분리기를 개량형인 IR-6로 교체하고 60% 농도 우라늄 농축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커젬 가리브아바디 IAEA 주재 이란 대사는 트위터에 "나탄즈 핵시설에 IR-4·IR-6 원심분리기로 구성한 캐스케이드(다단계로 연결한 형태) 2개를 추가 설치하고 60% 농도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라늄 농축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절차는 이미 시작했으며 다음 주부터 농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우라늄 농축 성능이 뛰어난 IR-4·IR-6형 원심분리기는 이란 핵합의에 따라 시험용으로만 가동할 수 있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사용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는 IR-1형 6천104기다.

지난 11일 핵합의 상 사용 금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로 농도 20% 우라늄을 농축하던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을 받아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후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 정전 사태가 핵 합의 복원을 막으려는 이스라엘의 시도라고 비난했다.

나탄즈 핵시설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었다.

2010년에는 컴퓨터 바이러스 '스턱스넷'의 공격을 받아 원심분리기 일부가 몇 달간 멈추는 피해를 봤다. 당시 이 공격의 배후로 미국,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 지목됐다.

이란 나탄즈 핵시설 '전기 사고'…"비열한 테러 공격" 이란 나탄즈 핵시설 '전기 사고'…"비열한 테러 공격"

(나탄즈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나탄즈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의 지난 2005년 3월 모습. leekm@yna.co.kr

logo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