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권고에 남아공서도 얀센 백신 접종 중단…'혈전 부작용' 우려

FDA 권고에 남아공서도 얀센 백신 접종 중단…'혈전 부작용' 우려

이데일리 2021-04-14 17:42:17 신고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희귀 혈전증 논란’이 불거지면서 글로벌 백신 보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 백신의 접종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13일(이하 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즈웰리 음키제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FDA의 결정을 가볍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기로 했다”면서 “혈전 형성과 얀센 백신 간 인과 관계가 충분히 검토될 때까지 접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2만8900여명의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을 투여했고 혈전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백신 접종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에선 2주 전 얀센 백신의 사용이 승인됐으나 지금까진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만 접종이 이뤄진 상태다. 당초 남아공 정부는 얀센과 백신 3100만회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이 달 말 백신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음키제 장관은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에 대한 계약도 체결돼 있다며 “얀센 백신의 접종이 완전히 중단되는 경우에도 우리가 화이자 백신의 2회차 접종을 진행하는 데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얀센 백신은 ‘희귀 혈전증’이 발견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AZ)과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벡터)방식으로 개발됐다. 미국에선 얀센 백신을 접종한 600만여명 중 6명이 혈소판 수치가 낮아지고 심각한 혈전이 생기는 부작용을 겪었는데, 이들 모두 50세 이하 여성으로 1명은 사망하고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3일 미 식품의약국(FDA)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백신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이 백신과 혈전증 간 연관성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존슨앤드존슨 측은 FDA와 CDC의 중단 권고 직후 성명을 통해 유럽에 백신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일 기준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로나19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155만9960명, 누적 사망자는 5만34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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