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에서 브랜드 마케팅하기

클럽하우스에서 브랜드 마케팅하기

트로스트 2021-04-14 19:35:33 신고

뜨거운 대화의 장에 우울이 등장하다

클럽하우스가 국내에서 활발히 이용된 지 두 달이 넘었다.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의 SNS 앱으로, 2020년 3월 미국에서 출시한 뒤 올해 2월부터 국내 이용자가 급증했다. 초대를 받아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접속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버전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송금' 기능이 추가되며 콘텐츠 제작자들의 수익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다. 신생 SNS의 고공 행진에 트위터텔레그램도 음성 기반 서비스와 기능을 추가하고, 페이스북도 비슷한 기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6일 기준 클럽하우스의 국내 다운로드 수는 39만 8천 건(출처: 앱애니).

클럽하우스 초기의 분위기는 힙, 쿨, 교양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테크, 스타트업부터 경제, 여행, 문화 분야의 지식을 주제로 한 대화의 장이 열렸다. 이후 성대모사, 노래방과 같이 예능감을 드러내는 방, 음악이나 소리를 들려주는 방, 주제 없는 수다방 등 점점 다양해졌다. 유형은 넓어졌지만, 분위기는 대부분 즐거움이나 만족감이 가득한 공간에 가까웠다. 우리의 삶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우울, 슬픔, 불안과 같은 감정은 가려진 채 말이다.

트로스트는 일상생활 속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이다. 우울한 감정의 터널을 지날 때 옆에 있어 주는 서비스다. 지난 5년간 힘든 시간을 함께 걸어오며 발견한 점은, 우울은 억누르려고 할수록 더 깊게 파고든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우울함을 다독이고 돌봐야 하는 이유다. 많은 이들에게 우울함은 혼자 감당하는 것이 익숙한 감정이지만, 이제는 우울을 비롯한 감정을 밖으로 꺼내고 건강하게 관리해 보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로 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우울한 썰을 풀고, 우울함에 대해 수다 떠는 사회를 만들어보기로.

클럽하우스에서 브랜드 마케팅하기

얻은 것

- 클럽하우스 방: 최다 동시접속자 1700명, 최다 동시 발언 요청자 102명

-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최다 동시접속자 141명, 참여자 간 트로스트 & 심리상담 자연스럽게 언급

- 참여자 후기: 인스타그램 스토리 & 피드 38건, 진심이 담긴 소감과 함께 좋은 경험으로 회자됨

'트로스트', 'trost' 네이버 검색: 전일 대비 148% 상승 

- 트로스트 플랫폼 유입: 전일 대비 111% 상승

- 클럽하우스 활용 사례로 언론에 소개됨: 동아일보 등

- 기타: 이후 다른 브랜드에서도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사례 등장

트로스트의 클럽하우스 방 - 왼쪽부터 예약화면, 인스타그램 스토리 홍보글(무과수님), 실시간 화면(트로스트 팀원 프로필)

촘촘한 이벤트 설계 포인트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돌보면서, 자신 안의 힘을 찾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즐겁거나 행복할 때처럼 우울할 때도 편하게 이야기하며, 우울함을 감추지 않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문화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자의 우울함을 털어놓는 대화의 장을 열었다. 얼리어답터와 급증하는 이용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슈와 문화가 발 빠르게 퍼져나가며 세간의 관심을 끄는 클럽하우스에서.

- 일시: 2021년 3월 3일(수) 오후 10시
- 채널: 클럽하우스 앱
- 모더레이터(방장, 진행자): 트로스트, Siri(정영한), 무과수(황다검), Sujin Keen(김수진), 박현욱
- 대상 참여자: 클럽하우스를 이용하시는 모든 분
- 내용: 우울했던 썰 풀고 힐링하기 + 깜짝 선물 받기

1. 듣는 이들이 있어야 의미있는 '실시간' 채널 - 이용자 모으기

방 제목: 듣고 싶고, 말하고 싶도록 '썰 풀고 힐링하자'고 제안했다. 깜짝 선물도 준비했다. 

참여자 확보: 클럽하우스 인플루언서들을 모더레이터로 섭외, 그분들의 팔로워를 기반으로 초반에 빠르게 사람들을 모으고, 해당 인플루언서 분들의 조합이 궁금해서도 들어오시게끔 유도했다.

방 모더레이터(진행자): 팔로워도 많지만, 무엇보다 이야기를 듣고 싶고 대화하고 싶은 분들을 섭외했다.

방 예약: 팔로워들에게 알람이 가도록 방을 예약했다.

외부 채널로 홍보: 트로스트와 모더레이터 각자의 인스타그램으로 홍보하고, 실시간 참여자들에게도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통한 홍보를 요청했다(선물과 함께!).

위 결과로 '여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다른 실시간 접속자들도 궁금해서 더 들어올 수 있도록.

2. 번쩍 손 들고 편하게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기

고민 상담이 아닌 '썰 풀기'로, 가벼운 일화든 오랫동안 관리 중인 우울증이든 툭 꺼내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 

전문가를 통한 해결이 아닌 '털어놓고 힐링하기'로 정하고, 나의 우울함을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문화를 이 안에서 먼저 경험해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모더레이터: 점점 빠져드는 재미와 위트, 대화를 나누고 싶은 영감과 좋은 영향력을 지닌 분들을 섭외했다. 능숙한 진행으로 발언을 유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전문 사회자도 함께.

미팅, 가이드, 큐시트 등 사전 준비: 편안한 분위기 형성과 의도에 맞는 진행을 위해, 모더레이터 분들과 사전 화상 미팅으로 의견을 공유했다. 또한 민감한 주제에 대처하는 가이드, 무거워진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질문(예: 우울해서 이만큼 돈 써봤다), 흐름이 끊길 경우를 대비한 큐시트도 준비했다.

3. 풍성한 경험을 위해 - 선물, 서브 채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활용

깜짝 선물 준비: 참여를 유도하고, 소소한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현금 100만원과 치킨, 커피와 디저트 세트를 준비했다. 우울에 대해 이야기하더라도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지는 프로필에: 클럽하우스에는 방에 대한 공지를 올리는 영역이 없다. 트로스트 팀원들의 프로필에 주요 안내를 넣고, 모더레이터로 상단에 배치해서 활용했다. 

서브 채널 활용: 채팅과 달리 소리가 겹치지 않도록 한 명씩 말해야 하는 음성 채널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스피커 존 바깥에서도 끊김 없이 소통하고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실시간 채팅에 활용했다. 

4. '트로스트' 브랜드 자연스럽게 드러내기 &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도록 할인 제시

프로필 디자인 활용: 음성 위주의 플랫폼이지만 시각적인 부분을 최대한 활용해서 눈에 띄게 했다. 팀원의 프로필을 트로스트 색(주황)으로 맞추고, 모더레이터로 설정하여 상단에 배치했다.

프로필에는 방 참여 선물과 트로스트 심리상담 할인쿠폰을 안내했다. 방 참여자가 트로스트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도록. 

왼쪽부터 트로스트 팀원의 클럽하우스 프로필 내 선물 & 심리상담 안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방 참여 후기
1700명이나 우울한 썰을 나누러?

방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많은 분이 방에 찾아주셨다. 많게는 1700명의 동시접속자와 함께했다. 참여자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무색하게, 동시에 100명이 넘는 분들이 손을 들고 발언권을 신청할 정도로 대화가 활발했다. 그동안 기다리고만 있던 우울한 감정들이 풀어지는 순간처럼. 예상했던 2시간을 훌쩍 넘긴 밤 12시 40분이 되어서야 남은 대화를 아쉽게 간직하며 방을 마무리했다.

클럽하우스 방뿐 아니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도 풍성하고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갔다. 꼭 스피커 존에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채팅방에서 서로의 우울한 썰을 풀면서 마음을 토닥이고 있었다. 각자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공감과 조언을 나누는 따뜻한 대화가 이후에도 며칠간 이어졌다. 

나에게 우울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처음엔 날씨 같은 거라고 여기고 곧잘 극복했는데 우울한 날이 점차 많아지다 보니 그 감정에 잠식되는 것 같았다. 발버둥 쳐도 변하지 않는 환경 때문이기도 하고, 노력이 무의미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우울증으로 심한 감정 기복과 체중 증가를 겪었다. 암울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단돈 30만 원만 쥔 채 한국을 떠난 적도 있다.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유: 우울을 겪을 때 초기에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 혼자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말이다. 약물치료의 도움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클럽하우스 인플루언서가 본 트로스트 X 클럽하우스

Siri (정영한) - 클럽하우스 팔로워 31.8k

Siri님이 본 트로스트의 클럽하우스 방은? 

청취자를 위한, 누구나 얘기할 수 있고 공감하는 방. 우울을 은폐하지 않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곳

브랜드에서 진행했지만, 광고성 부담 없는 청취자를 위한 방이었다.

클럽하우스에서 흔히 보이는, 뽐내는 자리가 아니어서 좋았다.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랬다. 여기서 얘기 나눠보자'라는 분위기가 사람들의 공감과 각자의 이야기를 끌어냈다. 말주변이 없어도 누구든 얘기할 수 있었다. 

(클럽하우스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청취자끼리 연대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번에 트로스트가 만들었듯, 앞으로도 우울함을 은폐하지 않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Siri님이 본 클럽하우스는? 

정제되지 않은 알맹이만 있는 곳, 현생을 키우는 곳, 분위기가 깨끗한 SNS 

레거시 미디어와 다르게, 편안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 특징이자 매력. 편집 없이 대화하면서, 연출을 배제한 알맹이만 전하게 된다. 크리에이터(방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효율적인 형태다.

실시간이라 방이 진행될 때만 들을 수 있다. 관심 있는 사람이 다른 방을 열었든, 펜트하우스가 나오든, 현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든 하나만 골라야 한다.

사람들에게 내 말, 내 목소리로 동기부여를 주고, 공감해줄 수 있는 곳이다. 장래 희망인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이유와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한데, 클럽하우스를 통해서 먼저 경험할 수 있었다. 

무과수 (황다검) - 클럽하우스 팔로워 25.1k

무과수님이 본 트로스트의 클럽하우스 방은? 

우울함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하는 분위기, 스스럼없는 대화, 클럽하우스는 ‘심리상담’이라는 주제를 풀기에 좋은 플랫폼

우울함에 대해 편히 얘기하는 분위기 만들자는 취지가 생각보다 잘 된 것 같다. 스피커로 올라와서 얘기하는 데에 허들이 있는데 많은 분이 스스럼없이 얘기했던 게 좋았다.

이미지 중심인 다른 SNS와 다르게, 음성 기반인 클럽하우스는 심리상담 브랜드와도 잘 맞는다. 다음엔 전문가나 앱 이용자가 심리상담에 관한 깊고 진솔한 경험을 나누는 것도 추천한다.

손을 들고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우울을 극복하고자 하는 희망이 있으신 분들인 것 같다. 그분들은 트로스트 앱, 상담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상태일 거다. 그런데 손을 들지 못하는, 그럴 힘조차 없는 도움이 간절한 분들이 훨씬 많을 거다. 그들을 어떻게 수면 위로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이루어지면 좋겠다.

무과수님이 본 클럽하우스는? 

브랜드의 매력을 전달하는 스토리텔링이 중요

브랜드가 클럽하우스를 활용해 홍보하는 게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대신 브랜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맥락'과, 이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오늘의집'에서도 클럽하우스를 활용했다. 내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이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클럽하우스는 목소리 기반이라 편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게 좋다. 채널 초창기라 앞으로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인스타그램이 초기와 달리 현재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처럼)

작년에 번아웃을 겪으면서 많이 방황했다. 처음엔 인지조차 하지 못해서 ‘요즘 인생이 왜 이렇게 재미가 없지, 나 왜 이러지’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기록을 하면서 스스로와 대화를 깊게 하기 시작했고 결국 내가 번아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주변 사람들의 우울함에 대해: 같이 얘기하면서 극복할 수 있는 우울이라면 대화를 통해 충분히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주위 사람도 도울 수 없는 극도의 우울은 전문가가 꼭 필요한 영역이다.

감정은 스펙트럼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넓다. 기쁨 아니면 슬픔과 같이 감정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한다면,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됐을 때 당황하게 된다. 처음 겪어보는 감정이 든다면, 천천히 들여다보며 내가 어떻게 하다가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됐는지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Sujin Keen (김수진) - 클럽하우스 팔로워 3.7k

Sujin Keen 님이 본 트로스트의 클럽하우스 방은? 

클럽하우스는 인싸들의 기쁨, 환희, 뿌듯한 감정이 가득한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생을 보자면 누구나 우울, 슬픔, 불안한 감정을 필연적으로 마주해야 할 때가 있다. 긍정의 감정만이 지배하는 공간을 보며,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슬픔이가 매번 기쁨이에게 밀려 발언권을 못 얻는 장면이 연상되기도 했다.

트로스트 클럽하우스가 끝나고 곧바로 후속 방이 열렸다. 트로스트 관계자는 없이 열린 방이었는데 앞서 얘기가 많이 나왔던 따돌림을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다. 유명인이나 모더레이터와 얘기하는 것 말고, 자신의 감정을 꺼내는 시간에 충실했던 것 같아 좋았다.

모두의 심리 건강을 위해

실시간 채널인 클럽하우스에서 방을 여는 것은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일이었다. 다행히 많은 분이 함께해주신 덕분에 “우울함을 털어놓으며 건강하게 관리하는 시간”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트로스트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도 검색량, 앱 방문 증가, 후기를 포함한 여러 결과로 알 수 있었다.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트로스트, 공간의 장벽을 넘어 연결을 만드는 클럽하우스. 두 앱이 선한 영향력으로 많은 분과 만나며 만들어낸 시너지가 아니었을까?

자신의 이야기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진심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공감하며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트로스트는 모두의 심리 건강을 위해, 어디든 어떤 형태로든 찾아가려고 한다. 연결된 순간, 내 안의 힘을 찾을 수 있도록. 

*트로스트의 이유있는 실험실: https://brunch.co.kr/magazine/trost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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