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게임사면 안 된다는 이유

쿠팡에서 게임사면 안 된다는 이유

네오필 2021-04-14 20:45:44 신고

요즘 쿠팡 많이 이용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고 저녁 늦게 주문해도 다음날 빠르게 물건을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게임은 절대 쿠팡에서 사지 마라'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어째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보내준다면서 보내지 않은 한정판 스틸북
나도 모르게 판매자가 바뀌었다

그 이유는 얼마 전 있었던 '몬스터 헌터 라이즈 스틸북 사태' 때문입니다. 쿠팡은 지난 1월부터 몬헌 라이즈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쿠팡의 장점인 로켓 배송을 통해 출시 전날인 3월 25일 오전에 게임을 받아볼 수 있고, '한정판 스틸북' 특전 혜택까지 준다고 올라오면서 적지 않은 게이머들이 예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품을 받고 보니 스틸북이 없었습니다.

당황한 게이머들은 판매자에 항의했으나 "우리는 예전에 몬스터헌터 라이즈를 판매한 적이 없으며, 쿠팡 본사에서 상품을 내리면서 링크가 우리 쪽으로 인계되었다"는 영문 모를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는 얼마 전 매체에서도 집중 보도했던 쿠팡의 '아이템 위너' 시스템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아이템 위너란 첫 번째 판매자가 재고 부족 등의 이유로 빠지거나 가격이 더 저렴한 판매자가 나타나면 제품 소개글과 이미지, 심지어 예전 후기와 문의글까지 새로운 판매자에게 인계되는 시스템입니다.

즉 스틸북 에디션을 팔았던 첫 번째 판매자가 빠진 다음, 스틸북이 없는 일반 에디션 판매자로 인계되면서 생긴 문제라는 것.

첫 번째 판매자가 일단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전부 팔아놓고, 재고가 부족해지자 무책임하게 다른 판매자로 넘겼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수 있습니다.

뒤늦게나마 받은 사람도 있지만 못 받은 사람도 수두룩
아예 게임이 안 오고 스틸북만 오는 경우도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항의가 폭발하자 쿠팡 측은 환불, 포인트 보상, 스틸북 순차 배송 등의 방식으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한정판이었던 스틸북의 재고는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라 끝끝내 받지 못한 사람도 있었고, 혼란스러운 와중에 스틸북만 오고 게임 소프트웨어는 오지 않는 등의 사례도 제보되었습니다.

한참이 지나도록 스틸북을 받지 못하는 유저

뒤늦게 다른 판매처에서 스틸북 에디션을 사려고 해도 이미 늦은 상황. 스틸북이 엄청 대단한 물건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굿즈 소장하는 일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겐 마음의 상처가 되었습니다.

특히 쿠팡 측이 직접 재고를 확보하여 판매하는 '로켓배송' 상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발생한 사태였기 때문에, "앞으로 게임 예구는 절대 쿠팡에서 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커진 상황입니다.

쿠팡뿐만이 아니다
원래 있던 구성품도 떼어내서 알뜰하게 파는 '되팔이'
<모여봐요 동물의 숲> 출시 이후 정가에 판매되는 닌텐도 스위치를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몬헌 스틸북 사태 이전에도 꾸준하게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어왔습니다. 바로 '되팔이'인데요. 이는 비단 쿠팡만의 문제는 아니며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 마켓을 중심으로 횡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닌텐도 스위치 몬헌 에디션 되팔이 사건' 또한 오픈마켓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닌텐도 스위치 몬헌 라이즈 디럭스 에디션의 정가는 449,000원이고 위에 올라온 제품의 가격은 443,820원이니 꽤 저렴해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면 구성품에 있어야 할 게임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정가보다 저렴해 보이게 만들려는 꼼수라는 것.

이를 수상하게 여겨 다른 마켓에서 판매자의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제외되었던 몬헌 라이즈 소프트웨어 또한 따로 판매하는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449,000원 짜리를 533,620원에 판매하고 있었던 겁니다.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며 항의 댓글이 빗발치자 결국 해당 판매자는 물품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다른 판매처에서 몰래 올릴 가능성이 높고,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에게 찝찝함만 남기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쿠팡에서 더 비싸게 판매하는 모습이 발견되었다는 후문
판치는 되팔이 광고 댓글
정가 모르는 소비자는 고스란히 피해자행

각종 커뮤니티, 심지어 네이버 포스트에도 되팔이의 상품을 광고하는 댓글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한 번씩 댓글을 보면 "여기가 닌텐도 스위치 최저가 맞나요?" 혹은 "여기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데 정품 맞나요?"라며 쿠팡으로 유도하는 사용자가 많이 보이는데요.

쿠팡 파트너스 캡처

이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사람이 해당 URL을 타고 들어가서 제품을 구매하면 그 댓글을 남긴 사람에게 수익이 들어오는 시스템입니다. 쿠팡 파트너스의 댓글을 타고 들어가면 꼭 해당 물품이 아닌 다른 물건을 구매해도 수익이 지급됩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스팸 댓글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쿠팡 파트너스는 복사, 붙여넣기만 하면 간단한 일이라서 광고 댓글이 날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선량한 소비자들이 바가지를 쓰게 될 위험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공식 판매처가 아닌 곳에서 구매하면 애프터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도 있고, 한정판 특전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며, 중고 제품이 신제품으로 위장해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소비자가 조심하는 수밖에..
되도록 공식 판매처를 이용하자

결국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또는 게임 소프트웨어의 경우, 최저가는 아니더라도 되도록 위와 같은 공식 판매처 안내가 붙어있는 사이트에서 구매하기를 권장 드리며,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공식 판매처가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혹 공식 판매처와 사이트명을 비슷하게 만들어서 사기(무통장 입금 유도)를 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구매하기 전 정가가 얼마인지도 반드시 찾아보고 구매해야 합니다.

글: 네오필
doek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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