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허경민(31)이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르는 팀 동료 박세혁의 쾌유를 빌었다.
두산 포수 박세혁은 19일 오전 7시 30분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성형외과와 안과의 협진 속에 수술대에 오른다. 지난 16일 잠실 LG전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136㎞ 직구에 얼굴을 맞고 앰뷸런스에 실려 나간 그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정확한 재활 기간은 상황을 지켜봐야 파악할 수 있으나,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허경민은 더그아웃에서 박세혁의 부상을 안타깝게 지켜봤다. 그 역시 지난해 1월 자율 훈련을 하던 중 코뼈가 골절돼 수술한 경험이 있다.
허경민은 "17일 밤에 (박)세혁이 형이 통화를 했는데 19일 수술한다고 하더라. 겁이 난다고 했다"라며 "내일 수술이 잘 될 것이다. 또 부상 후에 복귀하면 야구를 더 잘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두산 관계자는 "수술 과정은 어렵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세혁은 두산의 주전 포수로,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양의지가 NC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뒤 주전 안방마님으로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두산과 7년 FA 계약을 한 허경민은 "나와 동생들이 잘하고 있을 테니 세혁이 형이 서두르지 않고, 건강하고 더 단단하게 돌아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주전 선수들이 빠져 두산 (성적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겨울에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다들 더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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