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살아있는 전설' 푸홀스, 에인절스에서 방출

FA 계약 마지막 시즌서 1할대 타율 기록

앨버트 푸홀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앨버트 푸홀스(41)가 소속 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방출됐다.

아트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7일(한국시간) 자료를 통해 푸홀스를 방출했다고 알린 뒤 "푸홀스가 선수 생활의 절반 동안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푸홀스는 이견이 없는 현역 최고의 레전드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통해 빅리그를 처음 밟은 뒤 10년 동안 3차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고, 홈런왕 두 차례, 타격왕 한 차례, 득점왕 5차례 등 수 많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11시즌을 보낸 푸홀스는 에인절스와 10년 2억4천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선수 생활 2막을 열었다.

푸홀스는 2017시즌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데뷔 시즌부터 이어온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2019년까지 이어갔지만, 타율은 0.240대에 머물렀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엔 39경기에서 타율 0.224, 6홈런에 그쳤다.

그는 에인절스와 FA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는 개막 전 화상 인터뷰에서 "은퇴는 아직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며 "만약 올 시즌 뒤 은퇴를 결정한다면 공식 성명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푸홀스는 올 시즌 팀에 거의 보탬이 되지 않았다. 24경기에서 타율 0.198, 5홈런에 그쳤다.

결국 에인절스는 푸홀스와 작별을 결정했다.

무적 상태가 된 푸홀스가 다른 팀에서 현역 생활을 연장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은퇴 가능성도 있다.

푸홀스는 개인 통산 667개 홈런을 터뜨려 MLB 역사상 5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타점(2천112점)은 행크 에런(2천297점)에 이은 역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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