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롯데는 6일 사직 KIA전에서 17-9로 승리, 지난달 29일 잠실 LG전부터 이어진 5연패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롯데는 9-7로 앞선 6회 말 두 번째 투수 김대유가 김태진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역전을 허용하면 최근 5연패 중인 팀 상황을 고려할 때 연패가 이어질 뻔했다.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은 앞 타석에서 2점 홈런을 친 김민식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kIA 박찬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 기세를 이어가 김호령마저 삼진 처리했다. 그가 던진 8개의 공 모두 가장 자신 있는 직구였다. 과감한 승부는 통했다.
롯데는 이어진 6회 말 안치홍의 결승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한꺼번에 8점을 뽑았다.
롯데 벤치는 스코어가 벌어지자 7회 마운드를 구승민으로 교체했고, 17-9로 이겼다.
2020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최준용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그는 "첫 승을 달성해 좋기보단 앞으로 할 게 많다는 생각이다. 팀이 이겨 기쁘다. 또한 연패를 끊고 삼성과의 주말 원정 3연전을 이동하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최준용은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 후 얼마지 않아 필승조에 합류했다.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이날까지 1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팀 불펜진 중에서 가장 믿음직한 모습이다.
최준용은 "필승조를 맡고 있어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상황에 등판하지만 오히려 경기에 집중하기에 더 좋다. 감독님께서 믿고 기회를 주신 것에 부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다"라며 "올 시즌 트레이닝 파트에서 특별히 관리를 해줘 지난해보다 훨씬 몸 상태가 좋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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