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무너뜨린 롯데, 이대호 데뷔 첫 '포수 마스크' 초강수(종합)

오승환 무너뜨린 롯데, 이대호 데뷔 첫 '포수 마스크' 초강수(종합)

연합뉴스 2021-05-08 22:00:46 신고

장승현, 데뷔 첫 홈런이 결승 3점포…터커는 빛바랜 연타석 홈런

'양의지 결승 솔로포' NC, 2연승…LG·키움, 나란히 3연승

데뷔 후 첫 포수 마스크 쓴 이대호 데뷔 후 첫 포수 마스크 쓴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수원=연합뉴스) 천병혁 최인영 기자 = 꼴찌 롯데 자이언츠가 간판타자 이대호를 처음 포수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면서 삼성 라이온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방문경기에서 6-8로 뒤진 9회초 대거 3점을 뽑아 9-8로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9위 한화 이글스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1회초 이대호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았다.

삼성은 2회말 김민수와 이학주의 연속 2루타에 이어 구자욱이 중월 3루타, 호세 피렐라는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4-3으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4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오재일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의 시즌 첫 홈런이다.

그러나 롯데는 7회 정훈의 적시타에 이어 한동희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6-7로 추격했다.

삼성은 8회말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8-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는 마지막 이닝에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대반전을 일으켰다.

롯데는 9회초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의 평범한 땅볼을 삼성 유격수 이학주가 놓치는 사이 1점을 만회했다.

이어 2사 뒤에는 대타 이병규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8-8 동점을 만들었고 딕슨 마차도는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9-8로 역전시켰다.

전세를 뒤집은 롯데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한 가운데 이대호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롯데 포수 김준태와 강태율이 경기 도중 모두 교체됐기 때문이다.

이대호가 포수로 출전한 것은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대호는 김원중과 호흡을 맞추며 연속 2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구원 부문 단독 1위인 오승환(9세이브)은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첫 패를 기록했다.

두산 장승현 두산 장승현

[KBO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광주에서는 장승현이 데뷔 첫 홈런포를 터뜨린 두산 베어스가 프레스턴 터커가 연타석 홈런으로 맞선 KIA 타이거즈를 11-5로 물리쳤다.

두산은 2회초 2사 만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빗맞은 타구가 KIA 3루수 김태진의 어설픈 수비 덕에 행운의 적시타가 되면서 먼저 2점을 뽑았다.

KIA는 3회말 무사 1, 3루에서 김선빈의 적시타에 이어 프레스턴 터커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4-2로 역전했다.

두산은 5회초 김재환의 적시타와 양석환의 2루타에 이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 5-4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KIA는 5회말 터커가 연타석 솔로아치를 그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7회 들어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장승현이 KIA의 필승조 장현식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려 단숨에 8-5로 앞섰다.

2013년 입단한 장승현이 1군에서 터뜨린 첫 홈런이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9회초에도 김재환이 3점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KIA의 외국인 타자 터커는 시즌 1, 2호 연타석 아치를 그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 채은성 LG 채은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와 잠실 홈경기에서 채은성의 역전타와 로베르토 라모스의 홈런포를 앞세워 11-2로 승리했다.

한화는 3회초 상대 실책 속에 정은원의 2루타와 후속 땅볼로 먼저 2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LG는 공수 교대 후 우중간 안타를 친 홍창기 2루 도루와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친 타구가 수비 시프트에 걸리는 듯했으나 2루 베이스를 맞고 옆으로 튕기면서 2득점, 3-2로 역전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로베르토 라모스는 우월 3점 홈런을 뿜어 단숨에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에는 상대 실책 속에 3점을 보탠 LG는 8회말 채은성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대승을 자축했다.

채은성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점을 올렸다.

투구하는 키움 선발 최원태 투구하는 키움 선발 최원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SSG 랜더스를 9-2로 제압했다.

키움은 1회초 이정후의 2루타와 김웅빈의 적시타가 이어져 2-0으로 앞섰다.

2회에는 박주홍이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4안타를 집중시켜 3득점, 5-0으로 앞섰다

6회에도 1점을 추가한 키움은 8회초 김수환이 솔로홈런, 김혜성은 2점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김혜성은 5타수 4안타 2타점, 이정후는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산발 8안타에 그친 SSG는 8회말 제이미 로맥이 2점 홈런을 날려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NC 양의지 NC 양의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NC 다이노스는 kt wiz를 5-4로 제압했다.

외국인 선발투수 맞대결이었으나 NC 웨스 파슨스와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모두 난조를 보였다.

데스파이네가 4이닝 4실점으로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파슨스는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웠으나 이후 동점이 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불펜 대결로 진행됐다. NC와 kt는 필승조 투수를 각각 5명, 6명 총동원하며 기 싸움을 벌였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NC 지명타자로 출전한 양의지는 4-4로 맞선 9회초 1사 후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극적인 결승점을 뽑았다.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KBO 역대 59번째 1천300안타를 달성했다.

shoeles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