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홀대 논란 골든글로브, 존폐 위기…톰 크루즈 트로피 반납

'미나리' 홀대 논란 골든글로브, 존폐 위기…톰 크루즈 트로피 반납

조이뉴스24 2021-05-11 17:32:41 신고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가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영화계 보이콧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내년 시상식도 불투명한 상태다.

10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미국 NBC 방송은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배우 톰 크루즈가 16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6: 폴아웃'(감독크리스토퍼 맥쿼리) 내한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NBC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최근 발표한 개혁안에 부족함이 있다고 지적하며 "HFPA가 제대로 변화하기 위해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라고 말했다.

87명 회원으로만 구성된 HFPA의 새 개혁안은 올해 안에 21명의 신규 회원을 확충하고 18개월 내 회원 수를 50% 늘려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HFPA는 올 초 회원 87명 중 흑인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폭로된 데 이어 제78회 시상식을 앞두고는 재정 운용과 관련해 부패 스캔들도 터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의 보도에 따르면 2019∼2020년 HFPA가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지급한 금액만 200만달러(22억2천만원)에 달했다. 2019년엔 30여명의 회원이 파라마운트 협찬을 받아 파리로 호화 외유를 떠난 사실도 드러났다.

또 재미교포 2세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 홀대 논란도 있다. 극중에서 주로 한국어를 쓴다는 이유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분류되고 작품상, 감독상, 연기상 후보에서 배제되어 인종차별 논란을 키웠다.

할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했다. 워너미디어 측은 이날 성명에서 "HFPA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비롯한 각종 행사 초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대행사 역시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이날 데드라인,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 '7월 4일생'으로 받은 남우주연상 두 개의 트로피와 '매그놀리아'로 수상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모두 반납했다.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의 주인공 스칼릿 요한슨은 HFPA에 만연한 성차별 문화를 지적했다. '헐크' 마크 러팔로 역시 성명을 통해 "HFPA가 변화에 저항하는 것을 보게 돼 실망스럽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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