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 이번엔 '욱일기' 제품 판매 논란… 관련 우산·스티커 등 취급

[단독] 쿠팡, 이번엔 '욱일기' 제품 판매 논란… 관련 우산·스티커 등 취급

머니S 2021-06-22 09:22:10 신고

쿠팡이 다음달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관련 상품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로 쿠팡에 대한 불매·탈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욱일기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쿠팡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스티커와 우산 등 욱일기가 새겨진 상품을 다수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해외 배송 상품으로 적게는 9000원, 많게는 1만5000원의 배송비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이들 제품은 쿠팡에서 일장기나 욱일기 등 직접적인 검색어를 입력하면 노출되지 않는다. 하지만 'rising sun flag' '히노마루' 등 욱일기를 뜻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버젓이 노출된다. 쿠팡의 상품 검색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다른 국내 이커머스에선 욱일기 제품 검색 안돼


쿠팡과 달리 G마켓, 11번가, 위메프, 티몬, SSG닷컴, 롯데온 등 경쟁 온라인 플랫폼에선 욱일기 관련 상품이 단 1건도 검색되지 않았다. 'rising sun flag' '히노마루' 등 쿠팡에서 욱일기 상품이 노출됐던 단어를 입력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관련업계는 제품 판매 자체에 법적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임희종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전쟁 범죄에 사용된 깃발을 상품으로 판매할 경우 국민 정서를 해칠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다만 해외 배송을 통한 상품이다 보니 플랫폼 입장에선 필터링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 기간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현재 일본 대중문화나 상품 등에 욱일기 문양이 사용되면서 일제 침략을 받았던 한국, 중국 등의 국가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오는 7월 열리는 대회에서 욱일기 응원과 이를 활용한 유니폼 제작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한국에선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일 네이버, 카카오 등과 경쟁 끝에 국내 지상파 3사로부터 도쿄올림픽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온라인 동영상(OTT) 서비스 '쿠팡플레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거금을 들여 도쿄올림픽 중계권까지 확보한 상황에서 욱일기 상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국민 정서에 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 관계자는 "내부에서 수시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판매자들이 악의적으로 부적합한 상품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빠르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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