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1시간 반 조사…"노조탄압 중단하라"(종합)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1시간 반 조사…"노조탄압 중단하라"(종합)

연합뉴스 2021-08-12 12:37:31 신고

"농성 당시 업무 지장 크지 않아…우정사업본부, 사회적 합의 선도해야"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영등포경찰서 출두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영등포경찰서 출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업무방해 등 혐의로 우정사업본부로 부터 피고소된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12일 오전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경찰이 지난 6월 '여의도 포스트타워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을 조사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진 위원장을 업무방해 및 퇴거불응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사는 오전 10시께 시작돼 오전 11시 30분께 마무리됐다.

진 위원장은 조사를 마친 후 "당시 점거 농성을 벌인 장소는 포스트타워 로비였기 때문에 고객들이 우체국을 출입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며 "우체국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줬다는 우정사업본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소명했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조사 전 "우정사업본부가 정부와 시민사회, 노동자들이 논의를 거듭해 만들어낸 사회적 합의정신을 부정하고 있다"며 "소중한 노력의 성과에 역행하며 무더기 고소·고발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택배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은 정당했다"며 "우정사업본부는 부당한 노조 괴롭히기를 중단하고, 정부기관으로서 사회적 합의를 선도하라"고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택배 분류작업을 개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않기로 한 사회적 합의기구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지난 6월 14일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하고, 여의도 일대에서 '1박 2일 상경 투쟁'도 진행했다.

2박 3일간 포스트타워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 120여명은 같은 달 16일 택배업계 노사가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후 농성을 종료하고 해산했다.

이후 우정사업본부는 진 위원장 등 택배노조 간부들을 업무방해와 노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과 노동청 등에 고소·고발했다. 진 위원장은 앞서 '1박 2일 상경 투쟁'과 관련해서도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은 바 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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