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믿었던 카카오의 배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나

[기자의 눈] 믿었던 카카오의 배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나

소비자경제신문 2021-09-15 18:01:12 신고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현재 카카오 상황을 보여주는 말이다. 

지난 2013년 골목상권 침해 비판을 받은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똑같은 논란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규모가 커지면서 플랫폼 독점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기 때문. 카카오도 과거 네이버처럼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에 서둘러 상생방안을 내놓았다.

논란이 되는 일부 사업은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파트너 지원과 혁신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고 했다. 2006년 설립 이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벤처 신화를 써내려온 카카오가 창사 이후, 최악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 

카카오는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에 급히 상생안 마련에 나섰다. 카카오는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스마트호출을 폐지하고, 택시 기사 대상인 멤버십 요금을 할인하겠다고 했다. 또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꽃 배달 중개 사업 등을 종료시키겠다고도 발표했다. 그밖에도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계획과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는 앞으로 IT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골목 상권 논란 사업 등 이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가장 논란 중심에 섰던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하고 있는 김 의장의 두 자녀 또한 퇴사한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자녀 승계 논란을 없애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카카오의 반응에 대한 업계 분위기는 여전히 미지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카오에도 이젠 근본적인 사업모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통신사의 유료 문자메시지를 데이터 기반 카카오톡 무료 메시지로 전환했던 초기의 혁신성을 되찾아야 한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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