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위주의 식단은 현대인들의 건강에 여러 가지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 채식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육식 위주의 식단은 근육형성과 에너지 사용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몸에 좋지 않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쌓이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채식이 비뇨기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뉴스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비뇨기학회(AUA) 연례회의에서 채식이 △발기부전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 관리 △전립선암 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는 3건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먼저, 미국 마이애미 대학 의대 비뇨기과 전문의 알리 무자나르 교수 연구팀은 채식이 PSA 수치 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PSA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전립선암·전립선 비대·전립선염 등이 있을 때 혈중 수치가 높아진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 보건영양 연구조사(NHANES)에서 남성 13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호트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남성은 PSA 수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4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가 육류 과다 섭취가 전립선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간접적 연관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애미대학 의대의 또 다른 비뇨기과 전문의 루벤 블라흐만-브라운 교수 연구팀은 채식이 발기부전 위험을 98%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연구팀이 또 다른 NHANES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남성 2549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 중 57.4%는 발기부전을 겪고 있었다.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센터 비뇨기과 전문의 스테이시 렙 교수 연구팀은 채식을 많이 할수록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만7243명의 남성을 분석한 연구팀은 "65세 이상 남성은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68%, 65세 이하 남성은 모든 형태의 전립선암 위험이 81%,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53%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렙 교수는 채식의 효과에 대해 '윈-윈'이라면서 "전립선암과 PSA 상승 위험을 낮춰주고 발기능력을 향상시키는 채식은 전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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