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상한 성공'에서는 이런 상황을 "내가 내 이익을 악착같이 챙기지 않으면,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사회"에 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금 내가 가진, 또는 가질 수 있는 것만으론 미래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배경엔, 국민 대다수가 공적 복지 혜택을 누린 경험을 거의 실감하지 못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다수 한국인들에게는 "국가가 자신을 지켜준 기억"이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계층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낮고, 불평등 체감률이 가장 높은 지금의 2030세대는 '극한 상황에서 국가의 도움을 실질적으로 받아본 경험'이 제일 부족한 세대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국민은 국가의 역할이 다시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성장이 불평등과 빈곤을 완화하는 '그런 놀라운 기적'은 이미 1990년대부터 일어나지 않았다며 국민에게 '공적 부조'에 대한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과 통찰들을 조목조목 설파한다.
이상한 성공 / 윤홍식 지음 / 한겨레출판사 펴냄 /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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