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 한 사람의 지방세 부담액이 약 179만원에 달했다. 역대 가장 많은 액수다.
22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통합공개시스템인 '지방재정365'에 따르면 올해 전국 국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지방세액을 주민등록 인구 수로 나눈 금액)은 178만7000원이다.
지난해의 175만4000원보다 3만3000원(1.9%) 늘어난 액수로, 1949년 제정된 지방세법에 따라 부과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국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2012년(106만원)에 처음 100만원을 돌파한 후 이듬해인 2013년(105만5000원) 소폭 줄었지만 2014년(106만5000원)에 다시 늘어나 8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5년 115만8000원→2016년 125만8000원→2017년 137만7000원→2018년 150만5000원→2019년 157만9000원이었다.
1인당 지방세 부담이 커진 것은 취득·등록세액와 재산세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소득 수준 향상과 부동산 경기 호조 등이 세액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최근 수년 간 1인당 세 부담이 상승 추세지만 가파른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전년 대비 증가폭을 살펴보면 2014년(0.9%)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2015년에는 전년 대비 8.7%, 2016년 8.6%, 2017년 9.4%, 2018년 9.3%, 2019년 4.9%, 2020년 11.1%였다.
17개 시·도별 주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서울이 22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대전(137만3000원)보다 91만7000원 더 내는 셈이다.
서울 다음으로는 제주 225만7000원, 세종 206만7000원, 충남 187만8000원, 경기 174만2000원, 울산 173만1000원, 전남 172만4000원, 경남 167만5000원, 인천 165만6000원, 경북 159만 원, 강원 158만7000원, 부산 158만5000원, 대구 156만4000원, 충북 156만3000원, 전북 150만6000원, 광주 149만5000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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