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이다’ 훈텔라르, 조용히 프로 은퇴→고향 12부 팀으로

‘낭만적이다’ 훈텔라르, 조용히 프로 은퇴→고향 12부 팀으로

인터풋볼 2021-09-28 01:21:48 신고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아약스, 샬케 레전드로 칭송받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은퇴 후 고향 팀으로 떠났다.

독일 ‘슈테른’은 28일(한국시간) “샬케와 두 번째 작별을 한 훈텔라르는 프로 무대에서 은퇴했다. 이제 그는 네덜란드 12부리그 팀인 VV HC´03에서 생활을 이어간다”라고 보도했다.

훈텔라르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격수다.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보유했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많은 득점 포인트를 기록했다. 연계 능력도 준수했으며 양발을 사용했기에 상대 수비수들이 다루기 까다로웠던 스트라이커로 평가된다.

많은 클럽을 거쳤던 훈텔라르다. 아인트호벤, 헤이렌베인,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샬케에서 몸을 담았다. 특히 아약스, 샬케에서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아약스에서 257경기 158골 43도움, 샬케에서 249경기 128골 36도움을 기록했다.

수많은 영광도 뒤따랐다. 아약스에서 리그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3회, 네덜란드 슈퍼컵 우승 2회를 차지했다. 더불어 샬케에선 DFB 포칼, 독일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개인 커리어도 훌륭하다. 2005-06시즌(33골), 2007-08시즌(33골)에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을, 2011-12시즌(29골)엔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덧 30대 후반이 된 훈텔라르는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처한 샬케를 구하러 돌아오기도 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훈텔라르는 리그 9경기 2골 1도움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아름다운 복귀, 그리고 팀의 잔류를 꿈꿨던 훈텔라르는 여정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훈텔라르는 샬케를 끝으로 프로에서 은퇴했다. 네덜란드 ‘Voetbal International’이 최초로 훈텔라르의 은퇴를 알렸다. 그리고 VV HC’03의 회장이 인터뷰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그는 “훈텔라르는 대중들에게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프로 세계에서 은퇴했다. 그는 편하게 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 우린 그에게 따뜻하고 편한 욕조가 되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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