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최정은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각각 타격왕과 홈런왕 자리에 올랐다.
이정후는 올 시즌 123경기에 나와 타율 0.360, 167안타(7홈런), 84타점 78득점 10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수상으로 이정후는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아버지 이종범 LG트윈스 코치는 지난 1994년 해태 타이거즈 시절 타율 0.393을 기록해 타격왕에 오른 바 있다.
이정후는 "어릴 때부터 세운 목표 중 하나라 더욱 뜻깊다"며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타격왕 외에 도전하고 싶은 기록'에 대한 질문을 받자 "홈런왕에 도전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정후가 대답할 당시 공교롭게도 올 시즌 홈런왕 최정이 방송카메라에 잡혀 묘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최정은 올해 3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 홈런 1위에 올랐다. 지난 2016, 2017년 이후 세 번째 홈런왕 수상이다.
그는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내년에는 타격왕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선 이정후의 도발에 재치있게 맞받아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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