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오늘(30일) 향후 일정을 무기한 전면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간 가운데, 부산에서 이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KBS 보도 등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지난 30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포착됐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김해공항 출구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또 부산에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과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등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걸음을 옮겼다.
부산을 방문한 이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으며, 이유를 묻는 당무에 복귀할 시점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이 대표의 휴대전화는 종일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김무성 당시 대표가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간 사건과 비교해 ‘제2의 옥새 파동’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오후 8시쯤 초선 의원 5명과 술자리를 갖던 도중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데 이어 이날 오전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당 대표의 잠적 사실이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고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오늘(1일) 오전 11시에는 '금일 이후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다'라고 공지했다. 공개 활동을 접고 사실상 당무를 내려놓은 셈이다.
상계동 자택에 머무르던 이 대표는 오전 10시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에 들렀다가 1시간여 만에 부산으로 떠났다고 한다.
기자들이 진치고 있는 여의도와 상계동에서 아예 벗어나 장기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무에 복귀할 날짜를 정해두지 않았다"라고 밝혔던 바 있다.
영상 출처= 'JTBC News' 유튜브 채널
Copyright ⓒ 경기연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