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신규 분양 아파트에 알파룸 뿐만 아니라 베타룸까지 제공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8일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의 청약을 진행했다. 84㎡C 타입은 침실 3곳 이외에 알파룸을 제공하고 전용면적 74㎡A, 84㎡B·D 타입은 팬트리,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 설계로 공간 활용성을 높여 인기몰이를 했다.
같은달 롯데건설이 대구 달서구 본동 일원에서 분양한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3면 발코니 확장 이외에 알파룸을 제공해 실사용공간을 확대했다. 계약자들의 선택에 따라 드레스룸 공간을 홈 오피스로 꾸밀 수 있도록 하고 드레스룸을 추가로 설치해줬다.
한화건설이 지난 7월 분양한 ‘한화 포레나 서충주’에는 알파룸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입주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알파룸 수납강화형(유상옵션)과 오픈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건설은 내년부터 중대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망 특화 거실, 패밀리 대면형 주방, 서재룸, 바이오필릭 테라스 등 9개의 새로운 평면을 개발해 ‘더샵’ 분양 물량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공간 구성은 집안 뿐만 아니라 단지 내로 확대되고 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직장인들의 요구를 반영해 단지 안에 공유 오피스를 설치하거나 가족중심의 안전한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자들의 니즈에 따라 단지 내 캠핑장을 설계한 곳도 등장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자투리 공간을 만들어 별도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트렌드”라며 “기존에는 수납을 위해 존재했던 공간이 이제는 가족들의 맞춤형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재택근무나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거나 드레스룸을 서재로 꾸미는 등 알파룸 뿐만 아니라 베타룸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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