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n차 접종 우려' 등으로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채울 때까지 3차 접종을 미루는 청·장년층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은 50.1%다. 도내 전체인구 177만9천949명 중 89만1천890명이 3차 접종까지 마쳤다.
하지만 3차 접종률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가 난다.
60대 이상의 3차 접종률은 60∼69세 84.78%, 70∼79세 90.27%, 80세 이상 83.99%로 높지만 20대는 27.9%에 불과하다. 30∼39세와 40∼49세의 3차 접종률도 각각 32.4%, 35.8%로 도내 평균보다 낮다.
이는 청장년층이 'n차 접종' 우려와 '오락가락 백신 정책'에 대한 불만 등을 이유로 180일인 방역패스 유효기간 직전까지 접종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령층이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나면 맞을 수 있는 부스터샷에 적극적인 것과 대비된다.
직장인 A(31)씨는 "백신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더니, 이제는 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접종하라고 권유한다"며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3차 접종을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얀센 백신을 맞았다는 B(28)씨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빨리 맞았는데 괜히 접종 횟수만 늘게 됐다는 생각도 든다"며 "4차 백신을 맞아야 할지도 모르는데, 부스터샷을 가능한 한 늦게 맞아 접종 간격을 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를 낮추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3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3차 접종을 하면 돌파 감염 시에도 중증·사망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며 "사회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의 3차 접종률이 늘면 사회 전체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도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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