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출발 직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교의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의 상승된 국격은 모두 국민들 덕분"이라며 "국민들께서 같이 느껴주실 것을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집트는 가장 오래되고 찬란했던 문명의 쇠퇴를 겪었지만 이제 다시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으로 우리 기업들이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사업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기차·재생에너지, 해수담수화 같은 친환경·미래 산업에서도 함께할 것"이라며 "양국이 합의한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는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의 연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는 COP27(유엔기후협약당사자총회) 개최국이며 중동지역 분쟁 해결에 앞장서온 나라"라며 "우리는 기후위기 극복과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서도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한반도 정세 등 국내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긴장감이 감도는 한반도 정세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UAE로 출국할 때 전날(1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무거운 발걸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UAE 방문 중이던 17일에도 북한이 무력시위를 이어가자 문 대통령은 현지에서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2018년 이후 3년 9개월 동안 중단해온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검토한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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