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떨어뜨리는 ‘불면증’…한·양방에선 어떻게 치료할까

삶의 질 떨어뜨리는 ‘불면증’…한·양방에선 어떻게 치료할까

헬스경향 2022-01-25 19:38:00 신고

자생척추관절연구소, 한의과·의과 불면증 치료현황 분석
의과는 진정제·수면제 등 약물치료, 한의과는 침치료 多
불면증이 심하면 만성피로, 무기력 등 다양한 질환이 찾아와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면 좋다.
잠은 보약이라는 말처럼 제대로 자지 못하면 몸이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 만성피로와 무기력감은 물론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문제의 원인을 찾고 알맞은 치료를 통해 수면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 스트레스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불면증에 대한 의과와 한의과의 치료 현황을 동시에 분석한 최초의 연구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자생한방병원은 손채원 한의사 연구팀은 불면증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의과에서는 약물치료와 정신요법이, 한의과에서는 침치료와 뜸·부항 등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치료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손채원 원장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표본자료(HIRA-NPS)를 기반으로 2010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불면증으로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7년 동안 불면증으로 한의과·의과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수는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9881명에서 2016년 1만5362명으로 약 55% 증가했다. 불면증환자의 주된 연령층은 45세 이상으로 비율이 73%에 달했으며 환자 성비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7배 많았다.

연구팀은 이어 불면증환자가 받은 치료법을 살펴봤다. 연구결과 의과에서는 약물치료가 약 28만 건으로 가장 많았다. 처방받은 약물은 진정제 및 수면제(20만8542건)가 제일 많았으며 항불안제(9만900건), 항우울제(6만8145건) 순이었다.

진정제 및 수면제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약은 졸피뎀, 트리아졸람, 플루니트라제팜 순으로 분석됐다. 해당 약물의 남용은 불면증 재발과 인지기능저하, 낙상 등의 부작용이 동반돼 복용과정에서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한의과에서는 침 치료가 총 10만여건으로 가장 많이 활용됐다. 침치료는 부작용이 적으며 신경계, 내분비계에 효과가 높은 치료법으로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적인 방법으로 입증된 바 있다. 이어 불면증치료법으로는 뜸(1만6544건)과 부항(1만1254건)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연구팀은 한의과와 의과에서 불면증 동반질환으로 신경정신질환과 근골격계질환, 소화기계질환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자생한방병원 손채원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불면증 치료현황을 한의과와 의과로 나눠 분석한 최초의 연구논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불면증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요즘 향후 약물 장기 복용 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IF=2.645)’ 2021년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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