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투지' 신지애, 팔꿈치 수술 뒤 복귀 대회서 톱10

'불굴의 투지' 신지애, 팔꿈치 수술 뒤 복귀 대회서 톱10

이데일리 2022-05-02 00: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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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여자골프 최다승 신화의 주인공 신지애(34)가 팔꿈치 수술 후 복귀 한 첫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건재를 보였다.

신지애는 1일 일본 지바현 이치하라시의 히마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파나소닉 오픈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다.

대회 첫날 선두로 나서 우승의 기대감을 부풀렸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양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난 뒤 재활 후 처음 출전한 대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다.

지난 3월 개막전으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로 새 시즌을 시작한 신지애는 첫 대회에서 공동 50위를 기록한 뒤 큰 결단을 내렸다. 지난 3년 동안 괴롭혀온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하기로 했다.

신지애는 골프선수에게 자주 발생하는 엘보 증상으로 3년 가까이 통증에 시달려왔다. 애초엔 이번 시즌을 끝내고 수술하려 했다. 그러나 통증이 더 심해져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인대 손상이 심해져 수술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의사 소견에 시즌 중 수술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2006년 프로가 된 신지애는 큰 부상 없이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해왔다. 2012년과 2020년 손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지만, 16년 동안 몸이 아파 시즌을 쉰 적은 없다.

이번 결정은 그에겐 선수 생명을 건 큰 결단이었다. 수술을 앞둔 신지애는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수술 뒤 회복과정도 혼자 이겨냈다.

신지애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김애숙 대표는 “더 이상 참지 못하는 상황을 맞았고 최후의 선택은 수술밖에 없었다”며 “다행히 일본에서 관절 수술 분야 최고 전문의를 소개받고 수술을 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성공적인 수술이었지만 아직 회복 기간이어서 대회 출전은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투어로 복귀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전했다.

신지애는 복귀 첫날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약 7주 가까운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게다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제 막 회복해 경기에 나선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샷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수술하기 전에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했던 모습을 봐왔고 수술 후 양팔을 쓰지 못하다보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던 것이 불과 한 달 전의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경기에 나와 다시 우승 경쟁을 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신지애의 의지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신지애의 빠른 회복과 투어 복귀에 JLPGA 투어는 대회 1라운드가 끝난 뒤 홈페이지를 통해 ‘불굴의 투지가 깃든 신지애-압권의 선두’라는 제목으로 활약상을 전했다.

신지애는 KLPGA 투어 20승, 미국에서 11승, 일본 26승, 유럽과 아시아, 대만 투어에서 4승 등 전 세계 프로골프투어에서 61승을 올려 한국 여자골프 최다승의 신기록을 쓰고 있다.

다시 필드로 돌아온 신지애는 신기록을 향한 행진도 다시 시작했다. 오는 5일부터는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 서코스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출전해 62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2018년 이 대회에서 스즈키 아이(일본), 이정은(26)과 챔피언조에서 경기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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