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잇!슈] 美 기준금리 3%까지 오를 수도?…“한은도 올리나”

[금융잇!슈] 美 기준금리 3%까지 오를 수도?…“한은도 올리나”

소비자경제신문 2022-05-06 16:3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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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22년만에 기준금리를 0.5%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가 이후에도 꾸준히 금리를 올려 내년 2분기에는 금리가 3~3.2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결정은 2000년 5월 이후 약 22년 만에 처음으로, 이는 현재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을 방증하는 결과다. 

빅스텝 뿐 아니라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계획도 공개됐다. 연준이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국채, 정부기관채권, 정부기관 MBS(주택저당증권) 보유량을 줄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준의 인상으로 한국(1.50%)과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기존 1.00∼1.25%포인트에서 0.50∼0.75%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우리나라도 원화 가치 하락 방지 등을 위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 앞서 한국은행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암시나 전망만으로도 이미 기준 금리를 지난해 8월 0.25%, 11월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어 지난 달 14일 1.25%였던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 상향 조정해 현재 기준 금리는 1.5%다. 현 상황에서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고 속도 조절의 문제라는 예상이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 수준이 미국과 비슷하거나 웃돌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일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해외자금의 이탈과 원/달러 환율 급등, 이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은 더 커지게 된다. 

한은 기준금리 어디까지 올릴까?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오는 5월, 6월, 7월 세차례에 걸쳐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에 인상폭을 0.25%로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 2분기 최종적인 미국 기준금리는 3~3.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JP모건은 한은이 5월을 포함, 추가로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연준의 빅스텝이 시작되고 추가 빅스텝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평가다. 

나스닥 폭락…코스피도 하락세

한편, 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75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는 발언에 따라 미 주식시장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다음달 0.75%p의 금리인상을 예상하던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주식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 하지만 다음날인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전날 급등했던 증시가 하루만에 급락했다.

장이 끝난 뒤 시장에선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는 지적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47.16포인트(4.99%) 급락한 12,317.69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30일 이후 17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12,183.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6일 코스피도 하락세로 출발해 264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전날보다 33.06 포인트떨어진 2.644.51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34억원, 86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285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네이버(-3.72%), 카카오[035720](-3.93%), 카카오뱅크[323410](-2.29%), 카카오페이[377300](-5.63%) 등 성장주의 낙폭이 큰 상황이다. 네이버와 카카오페이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가, 긍정적 전망도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연준은 완전고용, 물가안정 외에도 보이지 않게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별도의 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며 미국 경기는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연준이 강력한 긴축 통화정책을 펼칠수록 증시는 상승한다”며 “견고한 미국 경기에 대한 해석은 5월 말 드라이빙 시즌 도래와 리오프닝 강화가 맞물리며 빠르면 6월부터 경기를 좋게 해석하는 분위기 반전을 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5~6월 연준의 빅스텝은 물가 통제에 대한 확신을 키우며 증시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지금은 주식 곳간을 채워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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