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사흘째 의식 못 찾아…은막의 여인 쓰러트린 뇌혈관질환

강수연, 사흘째 의식 못 찾아…은막의 여인 쓰러트린 뇌혈관질환

스타트업엔 2022-05-07 13:15:28 신고

영화배우 강수연(55)씨가 사흘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뇌출혈에 의한 심정지로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중인 영화배우 강수연(55)씨가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강수연씨는 지난 1987년 영화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89년에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다.

강수연씨의 안타까운 투병을 계기로 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뇌혈관 질환은 큰 틀에서 뇌졸중으로 불린다. 뇌졸중은 몸이 마비되는 장애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생명까지 빼앗는다.

뇌혈관을 다치기 때문에 머릿속 시한폭탄, 중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혈관은 정상적인 뇌 활동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 통로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뇌 일부가 다치고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난다.

뇌세포는 매우 약해서 뇌혈관이 막히는 순간부터 1분에 200만개 신경세포가 죽어간다. 특히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온몸에 원활히 공급하지 못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진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두 질환 모두 갑자기 발생하고 오랜 기간 장애가 남기 때문에 예방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뇌경색은 동맥경화증에 의한 혈관 협착과 심장 등에서 떨어진 혈괴(피떡)가 뇌혈관을 막아 발병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사지마비를 비롯해 감각·발음장애다. 눈에 띄는 증상은 몸 한 쪽에만 마비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뇌 뒤쪽 혈관에 뇌경색이 발생하면 어지럼증과 균형감각 이상, 발음장애, 시야장애, 물체가 두개로 나뉘어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오른손잡이 환자는 뇌경색이 발생하면 말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상 뇌경색 환자 5명 중 1명꼴로 '미니 뇌졸중'이 발생한다. 일시적인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져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자 10%가량은 3개월 이내에 재발하므로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안전하다. 사실 뇌졸중이 발병하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거의 없다. 최선의 응급조치는 최대한 빨리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중 동맥혈관의 약해진 부분이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해져 혈관이 터지면 심각한 뇌출혈까지 일으킬 수 있다.

뇌동맥류 환자는 혈관이 파열돼 뇌출혈이 발생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 뇌출혈이 생기고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동맥류는 대개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건강검진이나 다른 목적의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뇌신경을 압박하면서 파열되기 전에 미리 증상을 일으켜 발견한다.

치료법은 뇌동맥류 수술이다. 부풀어 오른 혈관 부위에 더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뇌동맥류 경부 결찰술'이 대표적이다. 혈관 내 색전술로도 뇌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뇌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다.

뇌동맥류를 빨리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지만, 증상에 따라 재발할 수 있다. 드물게는 다른 부위의 혈관에 뇌동맥류가 새로 생길 수 있어 치료 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혈관에 혈전(피떡)이 생기지 않도록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혈전은 피가 굳어서 생기는 덩어리를 말한다. 혈전이 떨어져 나가 색전이 되면 혈류를 따라 몸속에서 돌아다니다가 작은 혈관에 가서 막힌다. 동맥이 혈전으로 막히면 혈류 공급이 되지 않아 조직이 죽는다. 이런 증상이 뇌동맥에 발생하면 뇌졸중을 일으킨다.

혈관에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과식을 하지 않고, 담배와 술도 멀리한다. 약물치료는 혈전 주성분인 혈소판이 뭉치는 것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아스피린)를 복용한다. 다만 출혈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고위험 환자에게만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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