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 지고 베어 지는 나무들, 함께 써 내려 간 동네의 마지막 기록’을 담은 영화 ‘봉명주공’ 오는 19일 개봉

김기성 감독, "'봉명주공' 파이팅~"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담은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봉명주공'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3길 55 용산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 날, 김기성 감독이 파이팅 포토 포즈 취하고 있다. [시네마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담은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봉명주공'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3길 55 용산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청주시 봉명동에 있는 독특한 형태의 저층 아파트 ‘봉명주공’과 그 곳에 살던 사람들, 동물들, 그리고 식물들을 담아 내며 집의 의미를 생태학적인 시선으로 그려 낸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봉명주공'이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상영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성 감독은 “봉명동 주공 아파트는 흔히 알고 있던 아파트 건물들과는 다르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이 곳에서 살아 온 사람들과 그 주변의 흔적들이 궁금 하고, 특히 그 곳에 있던 나무들이 어떻게 옮겨 지고 잘라지게 될 지 궁금했다”고 전하며 청주시 봉명동 주공 아파트(이하 봉명주공)가 지닌 공간적인 특징과 함께 생태학적인 시선에 초점을 맞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김기성 감독은 “봉명동이라는 곳이 주변에 공장이나 시설들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산업단지 지역이 형성 되고, 이에 노동자들이 많이 주거 하던 환경 이어서 봉명주공에는 서민 분들, 막 결혼해서 자녀를 낳고 살기 시작한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했다”고 전하며 영화의 배경이자 주인공인 봉명주공이 형성된 역사를 설명했다.

질문의 답하는 김기성 감독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담은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봉명주공'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3길 55 용산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 날, 김기성 감독이 질문의 답하고 있다. [시네마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 조경디자이너 홍덕은과 사진작가 지은숙, 지명환을 섭외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봉명주공'을 촬영하면서 식물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자 연락을 취하다가 ‘아파트 단지에 이렇게 조경이 잘 되어 있는 곳은 처음 본다’는 홍덕은 디자이너의 말을 듣고 식물을 보존 하기 위한 방법들을 논의했다”며 제작과정을 밝혔다.

 그리고 “봉명주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행위와, (감독이) 영상으로 기록 하는 행위가 같은 선상에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영화에 들어 와도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지은숙, 지명환 사진작가를 영화에 섭외하게 된 계기도 함께 밝혀 영화 속 사라져 버린 봉명주공을 추억하는 이들의 이야기에서 그들의 따뜻한 정서에 공감 하게 될 것임을 기대하게 했다.

 더불어, 김기성 감독은 생태학적인 관점에서 영화를 촬영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거시적인 이슈 보다 동네가 갖고 있는 정서나 분위기, 풍경이 주는 감정을 담고 싶었으며 사계절이 변하면서 식물들이 변화 되는 과정들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오랜시간 주민들과 함께한 마을의 마지막 기록을 담게 된 계기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기성 감독은 “과거에는 집을 짓고 사는 것을 ‘뿌리 내리고 산다’고 말하며 ‘집’이라는 개념을 식물의 뿌리에 비유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의미가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며, “과거에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았던 삶의 흔적들을 상기 시켜 줄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알렸다.

 한편, 일상 속 당연한 흔적들을 담아 낸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봉명주공'은 오는 19일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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