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프로젝트 JV 출범] '팬오션·SK해운·H라인' 연합…세계 1위 LNG해운사 등장

[카타르 LNG 프로젝트 JV 출범] '팬오션·SK해운·H라인' 연합…세계 1위 LNG해운사 등장

아주경제 2022-06-07 15:33:55 신고

3줄요약
팬오션,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등 국내 해운 3사가 연합한 액화천연가스(LNG) 해운사가 이달 중 출범한다. 이들 해운사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와의 10년 단위 LNG 장기 운송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 JV가 운영하는 LNG선은 100여 척 수준으로 압도적 세계 1위로 등극할 전망이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팬오션,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은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와 카타르에너지의 LNG선 발주 계약에 맞춰 JV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JV설립은 지난 2019년 정부, 한국해양진흥공사, 국책은행 등이 주도한 ‘카타르 LN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카타르에너지와의 장기용선계약을 맺기 위한 절차다.

카타르에너지가 조선 3사에 LNG선을 발주하면, 해운 3사는 JV를 설립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이용해 해당 선박을 인수하게 된다. 선박 인수 비용은 국책은행 등이 대출해주고, 카타르에너지는 선가를 포함한 용선료를 JV에 지급한다. 이후 JV가 카타르에너지의 LNG 운송 사업을 독점한다.

카타르에너지가 해운 3사의 JV를 선호한 이유는 한 해운사에 의존해 건전성 위기를 겪는 일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용선계약은 10년 단위로 체결되며, 최대 20년을 보장한다. 20년 후에는 SPC가 보유한 선박을 각 해운사가 소유하도록 하는 조항도 계약에 포함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LNG 프로젝트를 위해 2026년까지 한국과 중국에 100여 척 규모의 LNG선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는 모두 국내 해운 3사의 JV가 운용하게 된다.

출범 후 JV는 약 24조 원을 들여 선박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구매 비용 중 90%는 국책은행의 대출이 담당한다. 3%는 여러 투자기관을 통해 조달받으며, 국내 해운사들은 선가의 7% 수준만 부담할 예정이다.

선박은 해운 3사의 JV가 인수하지만 선가가 포함된 운임은 카타르에너지가 지불하기 때문에, 조선 3사와의 선가 협상은 카타르에너지의 몫이었다. 그동안 카타르에너지가 국내 조선사들에게 낮은 선가를 주장했던 이유다.

LNG선 100여 척이 모두 도입되는 2026년에는 해운 3사의 JV는 압도적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LNG 해운사가 된다. 현재 세계 1위 LNG 해운사는 일본의 MOL(Mitsui OSK Line)로 36척의 LNG선을 운용 중이다. JV가 운영하는 LNG선은 이를 2배 이상 넘어선 것으로 전무후무한 LNG 해운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이 카타르 LNG 프로젝트 첫 건조계약을 체결한 만큼 해운 3사의 JV도 이달 중에는 설립을 완료하고, 카타르에너지와 용선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익성은 알 수 없지만 세계 최대 LNG 해운사가 출범하고 그게 우리나라 해운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JV 설립 이후에도 카타르에너지와의 조율을 통해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팬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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