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자회사 등 경영진, 주요 간부들 성과급 일부 반환

한전·자회사 등 경영진, 주요 간부들 성과급 일부 반환

코리아이글뉴스 2022-06-22 17:35:30 신고

3줄요약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들이 올해 경영 평가를 통해 지급받게 된 성과급 일부를 반환하기로 했다. 경영진은 100% 반납, 주요 간부들은 5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전력(한전)이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한가운데,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산하 발전 자회사들도 반납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한전이 올해 20조 원 이상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전력그룹사 전체가 경영 책임을 나누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에너지 공기업을 포함한 전체 130개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은 대체로 C 등급(보통) 이상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재무개선을 위해 기관장·감사·상임 이사 성과급 자율 반납을 권고받았다.

 공기업 성과급은 C 등급 이상인 기관을 대상으로 등급별·유형별로 차등 지급한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은 모두 지급 대상이지만, 올해 한전의 경영난으로 인해 순차적으로 자율 성과급 반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C 등급(보통)을 받은 한전은 가장 먼저 반납을 결정했다. 한전은 경영실적 평가 발표 당일 정승일 사장 등 경영진의 성과급 전액을 반납하고, 1직급 이상 주요 간부들도 성과급을 50% 반납한다고 밝혔다.

 이어 A등급(우수)을 받은 남부발전도 지난 21일 성과급 반납에 동참하기로 하고, 이승우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은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고 1직급 주요 간부들은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올해 전사적인 고강도 자구 노력을 통해 비용 예산을 1000억 원 이상 절감하고, 발전 설비 관리 강화로 1500억 원 이상의 투자비도 효율화한다는 계획을 함께 내놨다.

 22일에는 C 등급을 받은 서부발전도 비상경영 추진을 확대하고 박형덕 사장 등 경영진과 주요 1직급 직원의 성과급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발전소 정비 효율화 등으로 역대 최대인 2308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정책방향과 시급성을 고려해 사업 투자비 약 2000억 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전체 130개 기관 중 유일하게 S 등급(탁월)을 받은 동서발전도 이날 김영문 사장 등 경영진과 1직급 이상 간부들이 성과급 자율 반납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B 등급(양호)을 받은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남동발전(A등급), 중부발전(C 등급) 등은 아직 성과급 반납 계획을 검토 중이지만, 조만간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산하 발전회사들은 한전이 1분기 사상 최대인 약 7조 8000억 원 적자를 기록하자 전력그룹사 차원에서 마련한 6조 원대의 고강도 자구책에 동참한 데 이어 경영진 성과급 반납까지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지난 20일 경영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한전 9개 자회사 매출의 90% 이상이 모회사인 한전 쪽으로 간다."라며 "모회사와 자회사 9곳 간에 서로 공동 책임의 필요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발전 자회사에 대한 성과급 자율 반납 권고가 경영 평가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정부는 발전사 등 자회사들도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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