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전당대회 일정 확정 출사표 릴레이…이재명은?

'8·28' 전당대회 일정 확정 출사표 릴레이…이재명은?

데일리안 2022-06-23 04: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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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정청래 출마 공식화…10여명 후보들 거론돼

이재명 장고 속 재선 입장 발표에 전해철은 불출마

'불확실성 해소 압박' 속 李 조만간 입장 정리할 듯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과 장소를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당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선수'들의 출사표도 잇따르고 있다. 중진 의원들이 신호탄을 쏜 뒤 초·재선 의원들도 '세대 교체'를 명분으로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다만 유력한 당대표 후보인 이재명 의원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어 대진표 확정은 이 의원의 출마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2차 회의에서 전당대회를 오는 8월 28일 열기로 결정했다. 장소는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이다. 전당대회 룰과 지도체제 관련 논의는 다음주께 본격화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가장 먼저 밝힌 주자는 친이낙연계 좌장 5선의 설훈 의원이다. 설 의원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에서 "당대표에 나가야겠다"며 "조만간 정리해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3선 정청래 의원도 전날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뒤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대선-지선 평가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도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규칙도 아직 세팅이 안 됐으니 적절한 시점에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4선의 우원식 의원은 "출마 여부를 상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 의원이 이날 '을지로위원회 아침 특강'에 나선 것을 당권 도전 행보로 보는 시각이 있다.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도 전당대회 출마 채비에 나선 모습이다. 강훈식·강병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상 당대표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고민정 의원도 전날 한 라디오에서 최고위원 출마 여부와 관련해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의원과 함께 당권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친문재인계 홍영표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하면서도 명확한 출마 선언은 하지 않고 있다. 당대표 도전이 예상됐던 친문계 전해철 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가치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나갈 당 대표와 지도부가 구성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인영 의원은 불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본격적인 경쟁구도는 이 의원의 입장이 명확해진 뒤 결정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태이지만, 그는 여전히 출마 여부를 정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내달 초까지는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의원의 측근이자 최고위원 출마설이 제기된 김남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원래 충분히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에 최대한 충분히 숙고한 끝에 결정하려고 했는데 최근 많은 분이 빨리 결정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며 "이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다른 후보 출마 여부가 결정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이 특정인을 거명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 후보였던 이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주장하는 출마하지 말아야 할 인사에 이 의원은 물론 홍영표·전해철·이인영 의원 등이 포함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이들도 불출마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선 의원들이 입장을 낸 직후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 의원은 "후보 당사자를 포함한 일부 의원에 대한 불출마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 혁신과 통합을 위한 진정성으로 이해하고 그 취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연스럽게 혁신과 통합을 위해 이 의원도 불출마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그가 쉽게 출마를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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