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김건희 여사사가 동행 할 것으로 보여 이를 계기로 공식 일정 참여를 확대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토 정상회의에서) 마련된 배우자 프로그램에 가급적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의 참석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저희가 잘 알지 못해서 자세하게는 설명 못 드릴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공식적인 배우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희망하는 정상들의 배우자께서 참여하실 수 있다"라며 "(김 여사의) 참여 의사를 여전히 오늘까지도 타진 중인 모양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가급적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외교 일정에 동행한다면 이번 나토 정상회의가 김 여사의 외교 무대 데뷔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만찬 직전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기는 했으나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아니었다.
김건희여사는 나토에서 주최하는 사교프로그램의 일환인 배우자 세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바이든 미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29~30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나토회원국은 아니지만 파트너국으로 일본, 뉴질랜드, 호주와 함께 초청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약 10개국과 양자 회담도 가질 계획이다. 원자력발전소,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방위산업 등 양자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북핵문제 공조 등에서 각국의 협조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첫 한일정상회담은 현재로선 불확실한 상황이다. 다만 양 정상은 나토 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호·뉴 4개국 정상회담을 통해 만남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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