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수산자원, 꽃게·전갱이 늘고 고등어·바지락 줄어

연근해 수산자원, 꽃게·전갱이 늘고 고등어·바지락 줄어

데일리안 2022-06-25 10:33:00 신고

3줄요약

수과원, 연근해 자원량 지속적 감소세

근해 권역별 어업자원 특성도 조사

수산자원관리 정책수립 활용 근거 제공

연근해 수산 자원량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2021년과 2022년 어기 총허용어획량(TAC) 대상 15개 어종의 자원생태를 평가해보니 전체로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중간 평형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자원 수준이 높은 어종은 4종, 중간은 10종, 3종은 낮은 단계로 분류됐다. 어종별로는 꽃게·도루묵·전갱이가 늘었고 고등어·개조개·대게 등이 감소했다.

연근해 유자망 어선 어민들이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갓 잡아온 봄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다. ⓒ뉴시스연근해 유자망 어선 어민들이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갓 잡아온 봄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다. ⓒ뉴시스

이는 국립수산과학이 수산자원관리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연근해 자원량을 조사한 것으로, 주요 어업의 생태계 기반 생물학적허용어획량(Acceptable Biological Catch, ABC) 추정 평가치다.

TAC 15개 어종(17개 계군)의 자원생태를 평가한 결과 전체가 46만 6000t이며, 자원동향은 7종이 증가했고 평형과 감소는 각각 5종씩이었다.

우리나라 연근해 자원은 장기적으로 볼 때 1970년 이후 자원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타적경제수역(EEZ) 선포 이후 2008년에는 약 400t까지 자원량이 증가했으나 2020년은 약 300t으로, 자원 적정량 대비 59%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어획강도는 적정 어획강도 대비 122% 수준으로 평가됐다.

수과원은 연근해뿐 아니라 근해역에 분포하는 주요 어업자원도 자원조사를 목적으로 한 특성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산과학조사선을 활용해 우리나라 EEZ 내 72개 정점을 대상으로 난자치어 분포 특성과 초기생활사 시기의 생물학적 특성, 주요 어업자원에 대한 계절별 자원밀도 현황, 주요 어종들의 생태학적 특성 등을 파악했다.

난자치어 조사에서는 계절별(2·5·8·11월) 조사에서 채집된 어란 44만2200개와 자치어 3만8542개체를 분석한 결과, 각각 29종과 71종의 어류가 출현했음이 확인됐다.

특히 2월에는 남해와 제주 남부에서 농어 어란과 자치어가 각각 26.4%·12.2% 출현해 농어의 산란장으로 추정됐다. 5월에는 동해를 제외한 전 해역에서 멸치 어란과 자치어가 우의를 점했다.

8월에는 앨퉁이 어란이 85.9%로 극우점했으며, 자리돔과 전갱이 자치어의 비율이 높았다. 어란은 주로 남해안·동해 남부·서해 중부 해역을 중심으로 분포했고, 자치어는 전 해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등 어류의 성육장은 산란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다 넓은 해역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층트롤조사에서는 지난해 해역별 대표 어종의 개체 중 미성어 비율을 분석했다. 동해는 기름가자미로 전년 보다 7% 감소한 83.8%였으며, 서해는 대구로 대부분이 미성숙 개체였다. 남해 보구치는 미성어 비율이 27.5%로 전년 대비 24.0% 감소했고 황아귀의 미성어 비율은 68.3%로 전년 대비 2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자원밀도는 남해와 남해서부·서해에서 과거에 비해 높은 자원밀도를 보였으며, 남해에서는 샛멸이, 남해서부에서는 곱상어가 대량 어획됐고 서해는 평년 대비 전체적으로 어획량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됐다.

음향자원조사를 위한 과학어탐 영상(좌)과 어류분석장치(우) ⓒ수과원음향자원조사를 위한 과학어탐 영상(좌)과 어류분석장치(우) ⓒ수과원

해역별로 출현한 주요종과 우점종을 대상으로 한 영양단계(trophic level)도 분석했다.

TAC 대상종인 살오징어는 주로 멸치와 같은 어류를 섭식해 높은 영양단계를 차지한 반면, 고등어·전갱이·갈치는 난바다곤쟁이를 주로 섭식해 비교적 낮은 영양단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채집된 고등어·전갱이·갈치의 체장 분포를 고려했을 때, 어류로 먹이 전환을 하지 않은 작은 개체들의 출현비율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됐다. 난바다곤쟁이류는 3~3.5단계 어종의 주요 먹이생물로 이들의 현존량이 자원의 가입과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됐다.

수과원 관계자는 “조사선에 장착된 최첨단 및 친환경 조사장비를 활용한 음향자원조사 강화를 통해 주요 어류의 시·공간적 분포와 현존량을 산정한 결과”라면서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구축한 실시간어류분석장치(Deep Vision)를 활용해 비접촉방식 자원조사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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