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선두 전인지 “오늘 마법의 클럽은 처음 써 본 9번 우드”

압도적 선두 전인지 “오늘 마법의 클럽은 처음 써 본 9번 우드”

이데일리 2022-06-25 12:34: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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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25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 3번홀에서 9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시도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오늘 마법의 클럽이요? 처음 써 본 9번 우드예요.”

‘메이저 퀸’ 전인지(28)가 신들린 클럽 선택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900만 달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 블루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고 이날 9번 우드로 초반 버디 행진을 펼치며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따돌렸다.

한 달 전 이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전인지는 코스가 매우 까다롭고 그린이 단단하다는 점을 고려해 3번, 4번 하이브리드를 빼고 7번, 9번 우드를 백에 넣었다.

이 선택은 1라운드부터 적중했다. 1라운드에서 스핀을 거는 데 용이한 7번 우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8언더파 64타를 작성하고 5타 차 선두로 나선 전인지는 2라운드에서는 9번 우드로 초반 좋은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반 5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은 전인지는 2~4번홀에서 3홀 연속 9번 우드를 사용해 버디 를 만들었다. 긴 파3 홀인 2번홀에서는 9번 우드로 티 샷해 2m 버디 찬스를 잡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번홀(파4)에서는 9번 우드로 한 두 번째 샷을 핀 3.5m 거리에 올려 역시 버디를 추가했다.

전인지는 “1라운드 마법의 클럽이 7번 우드였다면 오늘 마법의 클럽은 9번 우드였다”며 웃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7번 우드는 골프를 처음 시작할 무렵 이후 처음 사용하고 9번 우드는 아예 처음 써보는 것이라고 한다. 전인지는 “거의 10년 이상 7번 우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9번 우드는 완전 처음”이라며 “지금까지는 7번과 9번 우드가 마음에 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첫날 5타 차 선두는 1961년 미키 라이트(미국)가 기록한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61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그렇기에 전인지의 압박감은 더욱더 컸다. 그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 같다. 오늘 69타도 좋은 스코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5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순항하다가 7, 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전인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한 점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한 달 전 이 코스를 돌아봤을 때 정말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코스 세팅, 날씨,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다. 따라서 나는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가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인지가 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한 뒤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전인지는 공동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제니퍼 컵초(미국)와 함께 3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한다. 25일 오후 10시 45분부터 3라운드를 출발한다.

이 대회 역사는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선수가 우승까지 차지하도록 지켜보지 않았다. KPMG 퍼포먼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5타 차 이상 선두를 기록해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는 2010년 크리스티 커(미국)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그는 12타 차로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는 “큰 그림을 본 뒤 타이틀을 즐기겠다”는 말로 3년 8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각오를 대신했다.

그는 “한 걸음 물러서서 내 골프 인생 전체를 볼 때 이번 주는 내 골프 인생의 한 주일 뿐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난 골프를 계속 할 것이기 때문에 큰 그림을 보겠다는 것”이라며 “내 인생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내면까지 단단해진 전인지가 최근 역사를 깨고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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