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당내 기반 넓히기 나서나...친윤계와 밀월관계 구축

安, 당내 기반 넓히기 나서나...친윤계와 밀월관계 구축

폴리뉴스 2022-06-27 16:36:07 신고

국민의힘 내 주도권 경쟁 구도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윤리위 징계 심의로 거취 논란에 휩싸인 이준석 대표와 대선 이후 당내 '신(新)주류'로 자리잡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전선의 주축을 형성한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이 또다른 변수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혁신위 구성 문제 등으로 친윤계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 동안 안 의원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하 혁신포럼)에 참석하며 친윤계와 밀월관계 구축에 나선 형국이어서다.

혁신포럼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지난해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당내 의원모임으로,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한홍 이철규 배현진 의원 등 당내 친윤계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 이것이 안 의원의 이날 혁신포럼 참석을 두고 차기 당권을 위해 친윤계와 주파수를 맞추며 당내 기반 넓히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스킨십 확대를 꾀하는 안 의원을 향해 친윤계가 나름대로 '예우'의 제스처를 취했다는 해석을 불렀다. 포럼 대표인 장 의원의 인사말이나 세 사람의 축사는 대체로 강연자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평가에 집중했으나, 이들이 연달아 연단에 오르며 '원팀' 모습을 연출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석이 당내에서 나온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장 의원께서는 저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지만 그걸 떠나서 항상 당의 변화와 혁신, 보수의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애써왔다"며 치켜세웠다. 앞서 장 의원의 민들레 참여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오후 당 혁신위원회(위원장 최재형)가 첫 회의를 열고 본격 가동에 나서면서 '이준석 대 친윤' 전선에 냉기를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중점 추진해온 혁신위는 그 구성 문제는 물론이고, 공천제도 개혁 논의 여부 등을 두고 반대 목소리를 내는 당내 친윤계와 공개 충돌하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상황이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이 혁신위 첫 회의와 관련해 질문하자 "(최 위원장에게 다른) 위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 들어보고 백가쟁명식 논쟁을 벌인 후 어떤 부분을 혁신할지 정하는 게 좋을 것 같고,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많이 들어달라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정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인력 공급이고 그게 공천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공천에 관해서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혁신위를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자신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공개 발언을 생략했다. 그는 "네, 저는 오늘"이라는 외마디와 함께 자신의 앞에 놓인 마이크를 꺾어 접으며 순서를 넘겼고, 회의를 마치고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사양한 채 '침묵'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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