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여파'…'전세의 월세화' 가속화

금리인상 '여파'…'전세의 월세화' 가속화

이데일리 2022-06-28 18:35: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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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가 6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월세를 선택하는 가계가 늘고 있어서다.

서울의 한 부동산업체에 ‘월세’ 상담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
28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03.6을 기록해 5월 103.0 대비 0.6포인트(p) 상승했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KB부동산은 지난 2015년12월부터 해당 통계를 발표했으며 현재 기준치(100)는 2022년 1월이다.

6월 서울은 102.8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강북 102.9(0.6p), 강남102.7(0.4p)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04.1, 103.6을 기록해 5월보다 0.8p, 0.4p 올랐다.

수도권 월세지수는 2019년 6월부터 매월 상승했다. 올해 초 상승폭이 0.9p까지 확대하는 등 최근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상승폭은 서울(2.8%)보다 경기(4.1%), 인천(3.6%)이 더 컸다.

월세가격지수가 우상향하는 이유는 월세를 택하는 수요자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46%에서 2월 48.8%, 3월 49.5%로 확대됐다. 4월 5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세 거래량을 넘어섰고 5월에도 57.8%로 비중이 더 커졌다.

여기에 ‘준전세’도 빠르게 늘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1~5월 비아파트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준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9.12%(1만1385건)로 지난해와 2020년 같은 기간의 각각 8.12%(8984건), 7.03%(7870건)보다 상승했다. 월세화 추세의 원인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금리가 한꺼번에 오르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7%대에 들어섰고 전세자금대출 금리 최고 상단은 연 6%대를 뚫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KB국민은행 기준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은 3.19%로 현재 4%대인 전세 대출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만약 은행에서 전세금 5억원을 금리 연 4.3%로 2년간 대출받으면 매달 약 179만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5억원짜리 전세보증금을 3억원으로 낮추고 월세로 전환하면 세입자가 매달 내는 월세는 53만원 가량이다.

부동산업계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 여파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월세 가격도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상승, 그 반작용으로 전세의 월세 수요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인상을 생각했을 때 월세전환율을 적용해 주거비를 내는 것이 더욱 저렴하게 됐다”며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보증부 월세를 선택하는 가계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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