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이정후(23)의 홈런:삼진 비율이 놀랍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또 한 번 키움의 외야수 이정후가 승리를 견인했다. 이정후는 5회말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1사 1,2루에 상대 선발 이의리(20)를 상대로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순식간에 점수는 5-1이 됐고, 이후 키움은 1점만을 더 내주며 5-2로 승리했다.
이정후의 이번 홈런은 시즌 14호다. 이를 통해 KT 위즈 박병호(35)의 23개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동률도 LG 트윈스의 김현수(34) 단 한 명 뿐이다.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데뷔 이래 3할을 놓치지 않으며 빼어난 활약을 펼친 이정후지만, 그간 정교한 컨택으로 단타를 때려내는 교타자에 가까웠다. 하지만 점차 파워를 키우며 2020년 두 자리 수 홈런(15개)을 기록하더니, 이제는 시즌 반환점에 다다른 상황에서 14홈런으로 시즌 20홈런을 물론 시즌 30홈런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후의 홈런 기록이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자신이 때려낸 홈런 개수만큼의 삼진(14회)만 올 시즌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볼넷:삼진 비율이 아닌 홈런:삼진 비율이 1:1이다. 경이적인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홈런 개수를 늘리기 위해 강한 스윙을 하다보면 컨택 능력이 감소해 삼진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이정후는 그렇지도 않다. 삼진 개수가 올라가지 않더라도 홈런:삼진 비율을 1:1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데 이정후는 이것마저 해내고 있는 것이다.
개인 기록에만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이날 KIA전처럼 중요한 때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까지 만든다. 이정후의 활약 속 1위 SSG 랜더스에 2게임 차로 다가선 키움이다. 어쩌면 1994년 아버지 이종범(51) 이후 부자 시즌 MVP가 나올 수도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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