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감독이 마운드에 가면 이긴다? "마법은 아닙니다"

키움은 감독이 마운드에 가면 이긴다? "마법은 아닙니다"

일간스포츠 2022-07-02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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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6월 29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9회 1사 1루서 직접 마운드를 방문 야수들과 얘기 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6월 29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9회 1사 1루서 직접 마운드를 방문 야수들과 얘기 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한 가지 '승리 법칙'을 만들어가고 있다. 결정적인 위기 순간 홍원기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경기 분위기가 180도 전환된다. 홍 감독은 "내가 마법을 부리는 건 아니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키움은 지난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7-5로 승리, 6연승을 질주했다. 2-4로 뒤진 7회 말에만 대거 5득점 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SSG 랜더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마지막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키움은 7-4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문성현이 안타(박상언)와 볼넷(이도윤)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1사 1·3루에서 터진 김태연의 적시타로 2점 차. 계속된 1사 1·2루에선 정은원을 포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주자가 모두 진루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홍원기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다.
 
'교체'를 위한 움직임은 아니었다. 홍 감독은 투·포수에 내야수까지 한 자리에 모아 짧은 대화를 나눈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감독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선수끼리 조금 더 얘길 하고 각자 포지션으로 자리했다. 공교롭게도 문성현은 직후 변우혁을 3루 땅볼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위기 순간마다 종종 마운드를 올라간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그냥 흐름이 안 좋을 때 한 번씩 끊는 차원이다. 내가 마법을 부리거나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단순히 흐름이 안 좋을 때 그 흐름을 한 번 끊고 심호흡하자는 개념이다. 영입 비밀이나 그런 건 절대 없다"고 말했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간다는 선수들에게 작지 않은 시그널이다. 위기 상황이 생기면 보통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투·포수에게만 메시지를 전달하고 내려온다. 홍원기 감독은 "(감독과 코치의 마운드 방문 효과를 비교하면) 다르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올라갔을 때는 야수 전체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거"라고 강조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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