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에 눈뜨다... 우리가 몰랐던 여름, 정선

새로운 세상에 눈뜨다... 우리가 몰랐던 여름, 정선

한스경제 2022-07-03 10:36:20 신고

하이원리조트에 핀 샤스타데이지 / 정선= 이수현 기자
하이원리조트에 핀 샤스타데이지 / 정선= 이수현 기자

[정선=한스경제 이수현 기자] 강원도의 심장부 정선군은 신비한 기운을 준다. 해발 1200m 높은 산이 동네 뒷산처럼 자리 잡은 도시는 초여름인 6월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선하고 독특한 야생화가 장식한 자연은 눈을 사로잡는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풍경을 보다 보면 고려 말기 선비들이 속세에 벗어나고자 정선을 은거지로 삼았던 이유를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리조트에서 정선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스키장은 다음 시즌을 위해 잠시 쉬고 있지만 여름에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이 가득하다. 슬로프를 타고 끝까지 오르면 빼어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알파인 코스터를 타고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정선의 다른 명소 병방치스카이워크는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관광 명소다.

◆ 정선의 역사가 살아 있는 도롱이 연못

도롱이 연못 / 정선= 이수현 기자
도롱이 연못 / 정선= 이수현 기자

정상에 마련된 하늘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정선의 역사가 살아있는 도롱이 연못에 닿는다. 리조트와 도롱이 연못을 연결하는 하늘길은 무난한 코스로 이어져 걷기에도 좋고 멧돼지를 쫓아내기 위해 곳곳에 설치된 기구 등 흔히 볼 수 없는 볼거리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사스래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해발 1200m 고원에 마련된 하늘길은 약 350여 종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고 하는데 고도에 따라 서식하는 식물이 달라지는 만큼 다른 도시에서는 느껴본 적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하늘길의 끝에 있는 도롱이 연못은 1970년대 탄광 갱도를 뚫는 과정에서 지반이 내려앉아 형성됐다. 이러한 이유로 광부들의 안전을 비는 여인들의 혼이 서려 있는 장소다. 연못에 도롱뇽이 있으면 탄광에서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은 여인들은 연못에서 소원을 빌다가 도롱뇽을 발견하면 비로소 안심했다고 한다. 도롱이 연못은 과거 탄광업이 번창했던 정선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 볼거리 넘치는 작은 알프스 '하이원 리조트'

하이원리조트 샤스타데이지 / 정선= 이수현 기자
하이원리조트 샤스타데이지 / 정선= 이수현 기자

하이원리조트로 돌아온 후, 리조트 곳곳에 자리 잡은 스키장 슬로프를 찾았다. 지금은 눈이 녹아 스키장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눈 대신 샤스타데이지가 슬로프를 하얗게 물들였다. 냄새는 지독해도 멀리서 풍경을 바라보면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미 슬로프에는 많은 이들이 사진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소품으로 마련된 피아노와 의자를 활용해 자신만의 인생샷을 남기는 이들은 그 순간만은 요들송을 부르는 알프스의 소녀와 다름없었다. 그만큼 하얀 샤스타데이지는 우리에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하이원 리조트 피노키오 조형물 / 정선=이수현 기자
하이원 리조트 피노키오 조형물 / 정선=이수현 기자

리조트에는 샤스타데이지만 핀 것이 아니다. 하이원 리조트 측은 "2006년 스키장을 개장하면서 매년 야생화를 심어왔고 현재 약 112종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기온이 낮아 더 오랜 기간 여름 야생화를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하이원리조트만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꽃구경뿐 아니라 여러 체험시설을 놓칠 수 없다. 그중 알파인코스터는 리조트 정상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가 모두를 정신없게 만든다. 리조트 알파인 코스터는 국내 최장 길이인 총 2.2km 코스로 다양한 코스가 지겨울 틈마저 주지 않는다.

◆ 전통주에 취하고 음식에 빠지다 '운암정'

하이원리조트 운암정 / 정선= 이수현 기자
하이원리조트 운암정 / 정선= 이수현 기자

충분히 리조트를 즐겼다면 음식을 맛볼 시간이다. 하이원 리조트 내부에는 전통 음식점 운암정이 자리 잡았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에는 베이커리 카페로 재단장해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내부에는 하이원 대표 마스코트 '하이하우' 인형 등 다양한 제품을 함께 판매해 아이들 선물로 추천할 만하다.

먹을거리도 좋지만 진정한 매력은 다양한 주류에서 나온다. 운암정에는 ‘잔에 술을 따르고 부어 마시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운임작가(酌家)가 있다. 그 이름처럼 37여 종의 전통주가 손님에게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전통 한옥에서 마시는 술은 그 자체로 환상의 세계로 온 듯한 경험을 준다.

◆ 한반도 지형에서 짜릿한 체험을... '병방치스카이워크 전망대'

병방치스카이워크 전망대 전경 / 정선= 이수현 기자
병방치스카이워크 전망대 전경 / 정선= 이수현 기자

이번에는 더 색다른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선군 병방산에는 한반도를 닮은 지형으로 유명한 동강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병방치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설치됐다. 투명 유리바닥이 설치돼 아찔한 체험도 즐길 수 있고 유명한 정선의 자연을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다.

병방산스카이워크 집와이어 / 정선= 이수현 기자
병방산스카이워크 집와이어 / 정선= 이수현 기자

더 아찔한 경험을 원한다면 바로 옆에 있는 집와이어가 제격이다. 병방산에서 출발해 1.2km 거리를 약 1분 동안 산 아래로 미끄러지듯 내려가니 저절로 비명이 나올 정도로 짜릿하다. 집와이어가 두렵다면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하는 집라인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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