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이야기로 대중에 어필
최근 배우 최희서와 안재현이 각각 첫 에세이 ‘기적일지도 몰라’와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선보였다. 두 책 모두 각각 대형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명사 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차트 10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안재현은 두 번에 거쳐 200명의 독자들과 만나는 출간 기념 사인회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이들뿐만 아니라 개그맨 김영철, 씨엔블루 강민혁, 가수 정세운 등이 에세이를 출간했다. 2016년 출간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리커버판·개정증보판까지 나온 ‘쓸모 없는 인간’의 배우 박정민은 여러 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쓴 ‘요즘 사는 맛’과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를 선보여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안재현의 에세이를 낸 ‘출판사 혜다’의 홍보·마케팅 담당자는 3일 스포츠동아에 “스타들이 에세이를 통해 솔직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라며 “독자들도 방송을 통해 보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스타의 새롭고 진솔한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는 게 판매부수로 증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예인 작가들에 대한 호감도가 늘면서 출판사들도 ‘스타’ 작가들을 환영하고 있다. 출판사 혜다 관계자는 “인지도 있는 연예인들은 고정적 팬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책들에 비해 홍보가 쉽다. 초기 책 판매에도 팬덤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라며 설명했다.
다만 “작가로서의 글쓰기 능력이 부재한다면 높은 인지도와 스타성도 소용이 없다”라며 “모든 에세이의 선정 기준은 시의성 있는 주제와 공감 가능한 내용 감정과 경험의 진솔성에 있다. 팬덤에만 의존한 책은 장기적 판매로 이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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