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데뷔 뒤 가장 큰 시련

강백호, 데뷔 뒤 가장 큰 시련

일간스포츠 2022-07-04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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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3)가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두산 베어스전 3회 말 공격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하다가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 생겨 그라운드에 쓰러진 것이다.
 
그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KT 관계자는 "강백호가 햄스트링 손상 '그레이드 2' 소견을 받았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6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2일 밝혔다.
 
올 시즌 두 번째 장기 이탈이다. 강백호는 개막 직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당해 4·5월 내내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6월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강백호는 복귀 뒤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268 3홈런 10타점을 기록, 소속팀 공격력 향상에 기여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부상을 당했다. 
 
강백호가 햄스트링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증이 생겨 벤치에서 대기한 것도 2020년 6년 17일(SK 와이번스전) 한 번뿐이었다. 햄스트링 부상이 잦은 선수가 아니다.
 
새끼발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강백호는 발가락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주의했다. 이전보다 푹신한 신발 깔창을 사용했고, 타격 자세도 레그킥(Leg Kick) 대신 토 탭(Toe Tap) 방식으로 바꿨다. 
 
타석에서 그렇게 주의를 기울였지만, 정작 부상은 주루 중 생겼다. 원래 이 부위의 부상은 타격보다 주루할 때 더 많이 나온다. 강백호가 오른 발가락에 충격을 줄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왼다리에 더 힘을 주며 달리다가 근육 손상이 생긴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KT 사령탑 이강철 감독은 물론 박병호·장성우 등 베테랑 선수들은 "정상적이지 않은 몸 상태로 뛰고 있는 (강)백호에게 고맙다"고 여러 번 말했다. 강백호도 "아직 수비까지 욕심낼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주루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항상 부상에 주의하며 플레이해야 할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
 
부상을 완치하지 못한 상태에서 복귀했기 때문에 다른 부상이 생겼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하위권에 처진 팀 성적도 그의 복귀를 앞당긴 원인으로 보인다.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강백호의 컨디션을 철저하게 관리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KT는 강백호가 복귀한 뒤 8위에서 5위까지 올라섰다. 그가 3번 타순에 자리한 덕분에 4번 타자 박병호를 향한 집중 견제도 줄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상승 기류를 타던 KT는 역풍을 맞았다. 
 
강백호는 지난달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어차피 올 시즌에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그저 부상 없이 KT의 통합 2연패에 기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부상으로 이탈한 뒤 팀과 KT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고, 더는 부상으로 팀을 떠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 목표마저 이루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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